중국산 명태→황태 둔갑…경기지역 유통업체 6곳 적발
무작위 선정 11곳의 절반 넘어…강원도 덕장 허위표시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4 10:16:17
중국산 명태→황태 둔갑…경기지역 유통업체 6곳 적발
무작위 선정 11곳의 절반 넘어…강원도 덕장 허위표시도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중국에서 수입한 명태를 황태로 속여 시중에 유통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도내 6개 업체를 적발,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주 A업체의 경우 작년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1억6천만원 상당의 마른명태포를 황태포로 둔갑시켜 도내 할인마트에 납품한 혐의다.
A업체는 중국산 마른명태포를 강원도 인제군 덕장 '황태마을'에서 생산한 황태포인 것처럼 허위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성 B업체 등 5곳은 최근 1년 동안 중국에서 제조한 마른명태포와 마른명태살을 황태포와 황태채로 허위표시, 600만∼2억1천만원 상당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태포의 경우 마른명태포에 비해 40% 이상 가격이 비싸다.
도특별사법경찰단 관계자는 "올해 초 설명절을 앞두고 제사에 쓰이는 황태의 품귀현상으로 값싼 중국산이 변조돼 유통될 가능성에 착안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적발된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중국산 마른명태와 국내산 황태를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내 중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황태포와 황태채 납품업체 11곳을 무작위로 선정해 조사했는데 절반이 넘는 6곳에서 중국산 명태를 황태로 둔갑시킨 것으로 확인돼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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