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남아공대사 "외국인에 대한 폭력 용납할 수 없어"

밤 신임 대사 연합뉴스 인터뷰…"전쟁목적 핵개발 누구에도 도움안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4 09:50:12

△ 주한 남아공대사 "외국인에 대한 폭력 용납할 수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수연 기자 = 노주코 글로리아 밤 신임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가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주한 남아공대사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사는 최근 남아공내의 외국인 혐오(제노포비아) 폭력 사태가 "심각한 문제로,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2015.4.24 photo@yna.co.kr

주한 남아공대사 "외국인에 대한 폭력 용납할 수 없어"

밤 신임 대사 연합뉴스 인터뷰…"전쟁목적 핵개발 누구에도 도움안돼"



(서울=연합뉴스) 김수연 김효정 기자 = 노주코 글로리아 밤 신임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는 최근 남아공내의 외국인 혐오(제노포비아) 폭력 사태가 "심각한 문제로,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밤 대사는 지난 22일 서울의 주한 남아공대사관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대면·서면 인터뷰에서 "누구에게든지 차별하지 않는다는 게 남아공의 정책"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여성으로 남아공 교육부와 국가안보부 등에서 공직 생활을 한 밤 대사는 지난 2월 박근혜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최근 남아공에서는 만성적 실업 등으로 여타 아프리카 국가 이민자들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제이콥 주마 대통령은 아시아·아프리카정상회의(반둥회의) 참석을 위한 인도네시아 방문을 취소하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

밤 대사는 "(주마) 대통령이 이들 사건의 근본 이유를 검토하기 위한 팀을 선임했다"고도 전했다.

이날 인터뷰는 남아공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을 종식하고 흑인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한 최초의 민주적 선거를 한 '자유의 날'(Freedom Day·4월 27일)을 앞두고 이뤄졌다.

지난 1994년 4월 27일 이뤄진 이 선거에서 남아공은 인권운동가 넬슨 만델라를 첫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밤 대사는 "아파르트헤이트 체제는 우리 동포들의 용기와 결단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의 변함없는 지지와 연대에 의해 무릎을 꿇었다"며 "자유의 날 21주년을 맞아 한국과 같은 나라에 다시 한번 우리의 감사를 전하는 것은 합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남아공 간 협력과 관련, "우리는 새마을운동과 농촌개발 등에서의 한국의 성과를 보고 있으며 정보통신기술(ICT) 발전도 배우고자 하는 분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중국과 일본이 활발한 대(對)아프리카 진출을 꾀하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뒤처지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한편 그는 북핵 문제와 관련, 핵무장을 자발적으로 포기한 남아공의 경험을 들며 "전쟁 목적으로 핵개발을 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것이 남아공이 핵무장 해제 프로세스에 들어가기로 결정을 내린 이유"라고 강조했다.

남아공은 비밀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한 핵무기를 폐기하겠다고 지난 1993년 발표하고 IAEA(국제원자력기구) 등의 핵폐기 및 검증 절차를 밟았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