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채에 해외자금 몰린다…유럽 국채금리 하락 탓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4 09:23:53
△ 일본 국채에 해외자금 몰린다…유럽 국채금리 하락 탓
(도쿄 교도=연합뉴스) 일본 국채에 대한 해외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010년 8월4일 도쿄 야에스(八重洲) 증권회사 전광판에 표시된 장기국채 가격을 지켜보는 남성. 201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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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채에 해외자금 몰린다…유럽 국채금리 하락 탓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일본 국채에 대한 해외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국채 선물의 거래량에서 외국인의 비중이 50%를 초과했고 현물 거래도 일본은행(중앙은행) 다음으로 큰 매수 세력으로 등장했다.
이처럼 일본 국채에 해외 자금이 몰리는 것은 세계적으로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유럽 국채의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자 일본 국채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아져 매력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국채 선물 시장에서는 전체 1천7312조엔의 거래량 가운데 외국인들이 896조엔을 거래해 52%의 비중을 차지했다. 현물 시장에서도 외국인 세력은 지난해 15조엔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양적완화의 일환으로 대량으로 일본 국채를 매입하는 일본은행을 제외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실상 일본 국채의 최대 매수세력인 셈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잔액을 기준으로 하면 일본 국내 세력이 여전히 90%를 보유하고 있지만 저변에서는 외국인 세력이 시장을 주도하던 국내 세력을 압도하면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어 저변의 구도에는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국채의 금리 하락이 가속화되면서 일본 국채를 매수하려는 움직임에는 갈수록 속도가 붙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외국인들은 올해 1∼3월에 총 3조3천억엔의 일본 국채를 순매수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를 시작한 3월부터 외국인 세력의 매수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유럽의 경우, 독일 국채 9년물이 한때 마이너스 금리로 떨어지는가 하면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국채도 5년물이 마이너스 금리로 떨어졌다. 반면에 일본 장기 금리의 지표가 되는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0.31%, 5년물은 0.07%로 유럽 국채들에 비해서는 금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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