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아이돌만 있나…다양한 음악 해외로 나간다"(종합)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 음악마켓 3곳서 K팝 쇼케이스
이디오테잎·글렌체크·바버렛츠·소나무 등 12팀…"한국의 신선한 사운드 경쟁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3 18:31:22


"K팝, 아이돌만 있나…다양한 음악 해외로 나간다"(종합)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 음악마켓 3곳서 K팝 쇼케이스

이디오테잎·글렌체크·바버렛츠·소나무 등 12팀…"한국의 신선한 사운드 경쟁력"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해외에선 K팝이 아이돌 음악밖에 없느냐고 묻습니다. 재능과 열정, 실력이 좋은 한국의 젊은 뮤지션을 해외에 소개하는 게 기본 취지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의 송성각 원장은 세계적인 음악마켓 3곳에서 K팝 쇼케이스를 열어 12팀의 국내 뮤지션을 소개한다며 한국의 새로운 소리를 알리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23일 종로구 연건동 콘텐츠코리아랩에서 열린 'K팝 해외 쇼케이스 뮤지션 미디어 간담회'에서다.

12팀은 '캐내디언 뮤직 위크'(Canadian Music Week, 이하 CMW), '뮤직 매터스'(Music Matters), '미뎀'(MIDEM)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여는 'K팝 나이트 아웃'(K-pop Night Out) 쇼케이스에 참가한다.





5월 1~10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CMW는 북미 음악 시장의 중심축으로 성장하는 페스티벌로, 올해 처음으로 K팝 쇼케이스가 열린다.

8일 오후 5시 이곳의 역사 깊은 공연장 리바이벌바에서 열리는 'K팝 나이트 아웃'에는 힙합 뮤지션 버벌진트, 일리네어레코즈의 래퍼 도끼·더콰이엇·빈지노를 비롯해 밴드 술탄오브더디스코, 그룹 루나플라이 등 4개 팀이 공연한다.

5월 20~23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뮤직 매터스'에서 'K팝 나이트 아웃'은 21일 오후 8시30분 싱가포르 클락키 광장에서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밴드 이디오테잎과 글렌체크, 걸그룹 소나무, 스카밴드 킹스턴 루디스카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 4팀이 참가한다.

또 6월 5~8일 프랑스 칸에서 개최되는 미뎀에서는 6일 오후 9시45분 팔레 데 페스티벌에서 'K팝 나이트 아웃'이 열린다.

여성 3인조 두왑 그룹 바버렛츠, 밴드 로큰롤라디오, 모던 록밴드 로로스, 퓨전밴드 고래야가 무대에 오른다.

이번에 선정된 뮤지션들은 록, 힙합, 스카, 일렉트로닉, 국악을 가미한 월드뮤직 등 장르적으로 크게 확장됐으며 아이돌 그룹은 걸그룹 소나무가 유일했다. 지난해 서울국제뮤직페어인 '뮤콘'에서 마켓 디렉터와 전문가들이 출연진을 선정했다고 한다.

킹스턴 루디스카는 "해외 음악 마켓에서 공연하는 건 처음이어서 설렌다"며 "우리가 선보이는 스카와 레게는 주류 음악이 아닌데 굳건히 장르 음악을 하는 팀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들은 해외 무대에서 자신들만의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일렉트로닉 밴드인 글렌체크는 지역성과 신선도를 경쟁력으로 꼽으며 "해외에도 일렉트로닉 음악을 하는 팀이 많은데 패션이 파리, 밀라노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듯이 우리도 한국에서 왔다는 자부심으로 접근할 것이다. 또 같은 일렉트로닉이어도 어떤 장르와 조합하느냐가 중요한데 해외에선 미묘한 차이도 민감하고 신선하게 받아들이더라"고 말했다.

역시 전자 사운드를 선보이는 이디오테잎은 "전자 음악도 다양해 해외에선 글렌체크와 우리를 한 장르에 놓지 않는다"며 "전자 음악과 록을 섞어 표현하지만 한국적이라고 해주는 걸 보면 우리가 들어온 음악적인 것들이 녹아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1960년대 음악을 모티브로 선보이는 바버렛츠는 "해외 팬들에게 익숙한 노래지만 동양 여자가 부르는 걸 신선하게 여기더라"며 "해외에서 이난영 선생님의 노래를 부른 적이 있는데 무척 신선해하며 동양적인 레트로로 주목해줬다"고 말했다.

래퍼 더콰이엇은 "공연이든 앨범이든 실력으로 잘하는 게 목표였으니 해외에서도 실력으로 증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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