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軍훈련' 성수동 연무장길 도로 다이어트한다

혼잡도로 폭 좁혀 교통량 줄이는 '브라에스 역설' 기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3 09:30:01

'조선시대 軍훈련' 성수동 연무장길 도로 다이어트한다

혼잡도로 폭 좁혀 교통량 줄이는 '브라에스 역설' 기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연무장길이 '도로 다이어트'에 들어간다.

연무장길은 조선 시대 초기부터 군인들이 모여 무예를 연마하던 곳이나 지금은 군대 양성의 흔적이 거의 사라졌다.

성동구는 23일 도로 다이어트 사업을 하기로 하고 24일 오후 성동구중소기업종합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연다.

혼잡한 도로 폭을 넓히지 않고 되레 줄이면 교통량 감소로 보행환경이 개선된다는 '브라에스 역설'(Braess paradox)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실제로 명동과 인사동길에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보행자 중심의 도로를 만들자 주변상권이 살아나는 효과가 있었다.

성수동 연무장길 상권은 제화 관련 업종인 피혁점과 부자재점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주변에는 구두공장과 인쇄공장, 주택이 있다. 상가 점포마다 양방향으로 전용주차구역이 있는 등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불명확한 곳이다. 주차 차량과 길가에 쌓인 물품 탓에 도로가 좁고 보행자 통행도 어렵다.

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내년 상반기까지 2단계로 나눠 연무장길 615m 구간에 도로다이어트 사업을 추진한다.

1단계로 주민설명회를 열어 도로다이어트 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점포주와 인근 주민의 의견을 수렴한다.

2단계에서는 점포 앞 전용 주차구역 선 지우기, 인도 만들기, 일방통행 지정, 전선 땅속에 묻기 등을 한다.

사업이 끝나면 인근 성수근린공원에 들어설 구두테마공원, 수제화 공동판매장과 함께 수제화 특화거리 조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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