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유·사산 동물도 기록에 남긴다

번식 가능성 파악 목적…귀한 종은 박제 처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3 07:15:01


서울동물원, 유·사산 동물도 기록에 남긴다

번식 가능성 파악 목적…귀한 종은 박제 처리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동물원은 지난달부터 동물이 번식하다 폐사해 생긴 유·사산 개체도 데이터베이스에 기록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동물원에서는 한 해 약 100마리의 동물이 폐사하며 그 중 유·사산 개체도 상당수 있지만, 그동안에는 별도로 사육일지에 표기하지 않았다.

서울동물원은 기록의 정확성을 높이고 종(種)별로 번식 가능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유·사산 동물이 발생하면 사육일지와 동물관리시스템에 기록하기로 했다.

폐사한 개체이므로 동물 번호는 따로 등록되지 않지만 부·모체 번호가 기록된다.

동물원은 기록 후 폐사보고서를 결재하면서 유·사산 개체를 동물병원에 보내 소각 또는 부검할 것인지 박제를 만들 것인지도 결정하게 된다. 폐사보고서는 동물원에서 공람한다.

서울동물원 관계자는 "사례가 많지는 않지만 귀한 종이거나 표본을 뜨기 적합한 경우 유·사산 개체나 어린 동물에 대해서도 박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1년간 서울동물원에서 박제로 만든 어린 동물로는 잔점박이물범과 큰개미핥기 등이 있다.

박제는 종에 따라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수년까지 소요되며, 비용도 천차만별이지만 중형 포유류는 300만∼400만원이 든다. 서울동물원에는 박제사가 상시 근무한다.

박제는 뿔이나 날개 등 부분만 하기도 하고 전체를 하기도 한다. 박제품은 평소에는 표본실에서 보관하고 필요할 때 외부에 전시하게 된다.

서울동물원에서는 매년 약 60∼70종 200∼300마리의 동물이 번식되고 있다. 동물원이 보유한 전체 동물은 지난해 기준 334종 2천734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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