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란, 후티반군에 무기 공급하면 문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2 23:29:27
오바마 "이란, 후티반군에 무기 공급하면 문제"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예멘 반군 후티를 지원하기 위해 함대를 예멘 해역으로 이동한 이란에 대해 강력한 경고음을 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MSNBC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예멘 내 분파들에 무기가 공급돼 선박의 항해가 위협받는다면 그것은 문제라고 이란에 말해왔다"며 "우리의 메시지는 모호하지 않으며 매우 직접적"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그의 발언은 최근 이란의 함대 이동에 따라 미국이 페르시아만에 주둔해있던 핵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와 유도미사일 순양함 노르망디호를 걸프해역인 아덴만으로 급파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특히 이란 핵협상의 잠정 타결로 미국과 이란 양국 관계의 해빙을 우려하는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 주변국을 의식한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항모가 현재 공해상에 있다면서 급파의 배경의 대해서는 "걸프해역에서 선박들의 자유로운 항해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실제는 이란의 후티 반군 지원을 막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란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고자 지난주 9척으로 이뤄진 함대를 예멘 해역으로 이동,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함대의 전개는 후티반군에 무기를 공급하려는 것이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예멘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강조하면서 "이란이 문제의 일부가 아니라, 해결의 일부가 될 필요가 있다"며 "예멘 내 또다른 대리전으로는 이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미 해군이 예멘 해역에 배치된 이란의 함대에 승선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란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를 강제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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