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코퍼레이션, 대림I&S와 합병…3세 경영 본격화

이해욱 부회장 최대 주주로…사실상 경영권 승계 수순

이채봉 기자

ldongwon13@hanmail.net | 2015-04-22 18:45:55


[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 기자] 대림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대림코퍼레이션이 대림I&S와 합병을 결의했다.

이번 합병으로 이해욱 부회장이 그룹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되면서 사실상 대림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통한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

대림코퍼레이션은 2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대림I&S와의 합병을 결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두 회사는 경영상 시너지 창출, 재무구조 개선, 신규사업 가속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합병은 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I&S가 각각 1대 4.19의 비율로 이뤄지며 대림코퍼레이션의 합병 신주를 대림I&S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합병 방식이다.

대림I&S는 이해욱 부회장이 지분 99.17%를 보유한 사실상의 개인 회사다.

두 회사는 5월 26일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오는 7월 1일 합병절차를 최종 마무리한다.

이번 합병으로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율에도 변동이 생겨 합병 후 이준용 대림산업[000210] 명예회장과 아들인 이해욱 부회장의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율은 각각 60.9%와 32.1%에서 42.7%와 52.3%로 역전된다.

이해욱 부회장이 그룹의 지주회사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이번 합병이 사실상 대림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 쐐기를 박는 것임은 물론 '3세 경영'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림그룹은 현재도 이준용 명예회장이 경영의 주요 현안만 챙기고, 이해욱 부회장이 사실상 그룹 전반에 걸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현재 그룹의 대표회사인 대림산업의 지분 21.67%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대림C&S(1.5%), 대림에너지(30%), 켐텍(10%) 등 4개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다시 고려개발(29.75%), 오라관광(100%), 삼호(41.81%), 대림자동차(59.02%), 대림C&S(69.77%), 대림에너지(70%)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

즉 대림코퍼레이션의 최대 주주가 대림산업을 비롯한 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는 구조인 셈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대림코퍼레이션은 유화 트레이딩과 물류업이라는 기존 사업구조에 대림I&S의 IT사업을 접목하게 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림I&S는 대림코퍼레이션이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IT사업 영역을 해외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재무구조 면에서도 대림코퍼레이션에 안정적인 영업이익 구조를 가진 대림I&S의 IT사업이 추가되면 유화, 해운 등 경기 민감도가 높은 산업 위주의 수익 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합병으로 대림코퍼레이션은 2017년까지 매출액 5조2천524억원, 영업이익 2천442억원을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대림코퍼레이션 김진서 대표이사는 "이번 합병은 양사가 보유한 경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수익구조 다변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한 강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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