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 동포 손잡고 '해외로'
월드옥타 구미대회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성황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2 17:05:15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 동포 손잡고 '해외로'
월드옥타 구미대회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성황
(구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이 제초기는 중국에 들고 가면 틀림없이 잘될 텐데…. 9월 선양(瀋陽) 농기계 박람회에 출품 한번 해보겠소?"
22일 오후 경북 구미시 컨벤션센터인 구미코에서는 해외 진출을 꿈꾸는 구미 지역 중소기업 제품과 재외동포 기업인의 '맞선'이 이어졌다.
이곳에서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21일부터 나흘 동안 개최하는 '제17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 가운데 주요 프로그램인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가 열린 것.
상담회에서는 34개국 78개 도시에서 온 500여 명의 동포 기업인을 '해외 바이어'로 모셨다.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고 상담회에 참가한 국내 기업은 70여 곳.
이들이 선보인 제품은 친환경 농업용 전기차, 발열 조끼, 미니 빔프로젝터 등 첨단 기술 제품부터 현미 가루, 복분자 발효액 등 전통 먹거리까지 다양했다.
사전에 예약된 상담 건수만 242건.
가깝게는 중국, 일본부터 멀게는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파라과이 등지에서 온 동포 기업인들이 '매의 눈'으로 중소기업 홍보 부스를 살펴보며 구매 상담을 벌이느라 상담회 현장은 온종일 북적거렸다.
이들은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직접 시연하면서 '대박' 가능성을 점쳤고, 즉석에서 휴대전화로 제품 사진을 찍어 실시간으로 거주국으로 전송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길경갑 월드옥타 동북 3성 회장은 "선양 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 재배가 늘면서 소형 농기계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 제품은 일본 것보다 저렴하면서 품질도 우수해 최고 인기를 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상담회에서 제초기 업체와 구매 상담을 벌인 데 이어 오는 9월 선양에서 열릴 예정인 농기계 박람회에 출품을 권유하기도 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2009년 일본 시장에 진출한 뒤 중국 진출을 준비해왔다"면서 "현지 사정을 잘 아는 동포 기업인이 수출을 지원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재미 기업인인 변효삼 월드옥타 무역촉진위원장은 "올해로 6년째 수출 상담회에 참가했는데 한국 제품의 기술 수준이 껑충 뛰어올랐다"며 "이젠 미국 제품과 비교하면 한국이 먼저 개발했는지, 미국이 먼저 개발했는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기술 격차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미국에서 전자 제품은 품질 안전 인증을 추가로 받아야 하므로 한국 중소기업에는 비용 부담이 클 것"이라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도 이러한 장벽 때문에 수출이 가로막힌 중소기업이 많은데, 이들을 지원할 방법을 시급히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