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외국인 혐오범죄 확산 막기 위해 군대 투입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2 15:17:03
남아공, 외국인 혐오범죄 확산 막기 위해 군대 투입
(요하네스버그 AP·AFP=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최근 일부 지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 범죄를 막기 위해 군대를 투입했다.
노시비웨 마피사 응카쿨라 남아공 국방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에서 회견을 갖고 "응급상황이기 때문에 최후의 수단으로 군대를 파견했다"고 말했다.
장관은 "(군대 파견에) 비판적인 사람도 있지만 위험에 처한 사람들 입장에는 고마운 결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아공 국가방위군은 이날 자료를 내고 "무고한 생명이 위협 받으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군대는 경제수도인 요하네스버그와 항구도시 더반이 위치한 콰줄루나탈 주에 파견됐다. 요하네스버그에서는 최근 제노포비아 범죄가 잇따랐던 흑인 거주지역 알렉산드라에 집중 배치됐다.
남아공은 지난 2008년 제노포비아 범죄로 62명이 사망했을 때에도 질서 유지를 위해 군대를 파견했으며, 2012년과 2014년에는 파업 폭력 시위를 막기 위해 군대를 투입한 바 있다.
남아공에서는 최근 청년 실업률이 50%에 달하는 등 만성적인 실업난이 지속되면 말라위, 모잠비크,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국가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노포비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더반과 요하네스버그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무차별 공격으로 최소 7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400명의 말라위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는 등 외국인의 탈 남아공 행렬도 이어지고 있으며, 아프리카 주변국들의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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