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서거 399주기…인천 23일 '세계 책의 수도' 된다
유네스코 세계 15번째·국내 첫 지정…1년 간 인문 행사 풍성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2 10:44:40
△ 2015 인천 세계 책의 수도 로고
(인천=연합뉴스) 배상희 기자 = 인천시는 세계 책의 수도 로고 디자인을 확정하고 상표권 출원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로고는 무한대로 펼쳐지는 책을 형상화, 책의 무한한 가능성과 인천의 상징인 바다 물결을 표현했다. 책의 수도 개막식은 세계 책의 날에 맞춰 오는 4월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2015.1.6. <<인천시 제공>>
erika@yna.co.kr
셰익스피어 서거 399주기…인천 23일 '세계 책의 수도' 된다
유네스코 세계 15번째·국내 첫 지정…1년 간 인문 행사 풍성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1616년 4월 23일'은 세계 문학사에서 특별한 날이다.
영국의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등 수많은 명작을 뒤로 한 채 이날 타계했다.
공교롭게 스페인의 문호이자 '돈키호테'의 저자인 미겔 데 세르반테스도 이날 서거했다.
1995년 유네스코는 두 문호의 서거일이자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책을 읽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던 '세인트 조지' 축일인 4월 23일을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로 제정했다.
2001년부터는 세계 책의 수도를 지정, 4월 23일부터 이듬해 4월 22일까지 1년 간 독서문화 진흥과 창작출판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다양하게 열도록 했다.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 위대한 두 문호의 서거일로부터 399년이 되는 23일 인천이 유네스코로부터 '2015 세계 책의 수도'의 지위를 부여받는다.
인천시는 멕시코 멕시코시티, 중국 선전(深천),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등 5개국 6개 도시와 경합 한 끝에 2013년 7월 책의 수도에 선정됐다.
3차례 도전 만에 세계 수도에 선정된 인천시는 세계 15번째, 아시아 3번째이며 국내 도시론 처음이다.
인천시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도시로만 인식돼 온 인천의 문화적·인문학적 가치를 강조하고 책 읽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책의 수도 유치에 나섰다.
인천시는 세계 책의 수도로서 앞으로 1년 간 다양한 행사를 열어 인문도시로 도약하는 반석을 다지기로 했다.
책의 수도 개막식은 23일 오후 5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유네스코·국제출판협회·국제도서관협회 등 해외 인사 등 내외빈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막을 올린다.
개막 주간 행사도 마련했다. 22∼24일 송도컨벤시아에서 김중미·이문열·이윤석 작가와의 대화와 전시·체험 행사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에서 유람선을 타고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박사의 강연을 듣고 클래식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는 '리딩보트'(Reading Boat) 행사가 진행된다.
개막 주간이 끝나도 책의 수도 행사는 내년 4월 22일까지 계속 진행된다.
10월 30일∼11월 29일 시립박물관에서 열리는 한국과 인천의 기록문화전, 11월 11∼15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제1회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 등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도서대전(9월)과 디지털북페어 코리아(11월) 행사도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동빈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책의 수도 행사는 인천이 가진 잠재적 문화가치를 찬란하게 발현할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로 꾸며 문화도시와 인문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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