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시 90% 이상 대기오염 기준에 미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2 10:34:46
"중국 도시 90% 이상 대기오염 기준에 미달"
(서울=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중국의 주요 도시 360곳 가운데 90% 이상이 정부의 대기오염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는 중국 당국의 올해 1분기 주요지역 대기오염 실태자료를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그린피스는 보고서에서 중국 내륙지역 도시들의 오염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동·남해안의 도시 역시 미세먼지로 인해 심각한 오염도를 보였으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오염도가 떨어졌다. 이는 2013년 말 인구밀집지역에서 석탄 사용을 제한하도록 한 중앙정부의 대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는 폐와 혈관으로 깊숙이 파고들 수 있어 가장 위험한 오염원으로 판단되는 미세먼지 PM 2.5 기준을 적용해 360개 도시의 순위를 매겼다.
이들 도시의 PM 2.5 평균치는 66㎍/㎥로 전국 평균 35㎍/㎥의 약 2배에 달했다.
이들 지역의 평균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노출한도 25㎍/㎥(24시간 노출 기준) 권고치보다 2.5배 높았다.
중국 대기질 기준에 적합한 도시는 32곳에 불과했으며, 141개 도시(39.2%)의 PM 2.5 수치는 기준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자치단체별 최악의 오염지역은 허난(河南)성, 후베이(湖北)성, 허베이(河北)성, 베이징(北京)시. 산둥(山東)성 등의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석탄 연료를 이용하는 중화학공장이 위치해 있거나 이들 공장에 둘러 싸여있는 곳으로 차량 배기가스 역시 대기 오염을 악화시키는데 일조했다.
가장 오염이 심한 3대 도시는 허베이성 중부의 철강도시 바오딩(保定),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서부의 카시가르, 허베이 남서부의 공업도시 싱타이(邢臺) 등이다.
3대 청정도시는 티베트 시짱(西藏)자치구 남동부 린즈(林芝), 윈난(雲南)성 리장(麗江), 신장자치구 알타이(阿勒泰) 순이었다.
NYT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최근의 석유사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인도, 이란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들이 많은 곳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작년 3월에 이어 지난 3월 "환경오염과의 전쟁" 수행을 되풀이한 점을 들어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전국적인 환경오염 악화로 인해 인민의 불평불만이 야기되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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