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차관·北박명국 부상, 반둥회의서 조우
조차관 기조연설 "한국, 아시아·아프리카 완벽한 파트너"
반둥메시지 등 3개문서 추인…日, 적극적 평화주의·안보리 개혁 강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1 17:20:07
△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연합뉴스 자료사진)
조태열 차관·北박명국 부상, 반둥회의서 조우
조차관 기조연설 "한국, 아시아·아프리카 완벽한 파트너"
반둥메시지 등 3개문서 추인…日, 적극적 평화주의·안보리 개혁 강조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반둥회의 60주년 기념 아시아·아프리카 각료회의' 참석을 계기로 북한 박명국 외부성 부상과 조우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21일 전날 열린 각료회의 이후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 주최의 공식 만찬에서 조 차관과 박 부상이 조우해 잠시 환담을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러나 "가볍게 인사 한마디 주고받은 정도였다"면서 남북관계 개선 등과 관련한 의미 있는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22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반둥회의 정상회의에서는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하는 황우여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과 북측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간의 조우도 점쳐지고 있다.
조 차관은 전날 각료회의 기조연설에서 우리 정부의 대(對) 아시아·아프리카 외교정책 기조에 대해 설명하고, "아시아·아프리카 개도국들이 번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겪게 될 제약과 걸림돌을 누구보다 잘 아는 한국이 완벽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조 차관은 반둥정신이 세계화 흐름 속에서 아시아·아프리카 연계성과 역내 통합을 강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또 양 대륙이 성장하고 번영하기 위한 3가지 방안으로 ▲상호 신뢰구축을 통한 안보 딜레마 해결 ▲연계성 증진을 통한 역내 국가 간 개발 격차 해소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 및 남남협력 강화를 통한 개발경험·교훈 공유 등을 제시했다.
각료회의에서는 아시아·아프리카 109개국의 각료 등이 참석해 ▲반둥메시지 2015 ▲아시아·아프리카 신(新) 전략적 파트너십(NAASP) 활성화 선언 ▲팔레스타인 선언 등 3개의 결과 문서를 추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들 3개 문서는 정상회의에서 최종 채택될 예정이다.
각료회의에서 일본은 적극적 평화주의 정책을 통해 지역의 평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유엔 안보리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중국 측은 아시아·아프리카 국가는 상호 정치·안보·문명 파트너가 돼야 함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