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흥행 성공한 시진핑, '일대일로' 전방위 홍보전

외교단·외신기자 초청행사 '봇물'…관련국 정상회담 개최 검토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1 14:02:16

AIIB 흥행 성공한 시진핑, '일대일로' 전방위 홍보전

외교단·외신기자 초청행사 '봇물'…관련국 정상회담 개최 검토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새로운 국제금융기구 출범을 눈앞에 둔 중국 시진핑(習近平) 체제가 신(新)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대한 전방위 홍보전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대박'을 터트리며 일대일로 정책에 강력한 추진력을 제공한 만큼 여세를 몰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이 프로젝트를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행보로 해석된다.

21일 베이징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의 거시경제정책 조정 등을 담당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발개위) 산하 기관이 중국주재 외교단과 언론매체 등을 대거 초청해 '일대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주에는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중련부)가 기업인, 외교단 등을 초청해 비슷한 행사를 주최했다.

관영매체와 지방정부도 일대일로 홍보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은 내달 11∼18일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일대일로 협력매체 취재' 행사를 개최한다.

일대일로와 관련된 기획취재 이벤트로 보이는 이 행사에 참가하는 외신기자들의 항공료, 호텔비, 식사비 등은 모두 인민망 측이 부담한다.

상하이(上海)시 역시 23∼24일 외신기자들을 초청해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시를 둘러보는 일정을 추진 중이다.

중국 내륙과 서유럽의 스페인을 연결하는 1만 3천여㎞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철도노선이 이곳에서 출발한다.

중국의 이런 전방위적인 일대일로 홍보행사는 주로 일대일로의 개념과 취지. 추진상황 등을 알리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발개위의 관련 설명회에 참석했던 한 소식통은 중국 측이 일대일로를 설명하면서 "중국기업이 해외 진출하는데 있어 좋은 환경과 여건, 자금을 조성하려는 목적이 있다", "안보, 지정학적 포석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주장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중국 측은 지방정부 등이 일대일로라는 이름을 걸고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모두 중앙정부 차원의 프로젝트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당국은 조만간 몽골, 파키스탄 등 '일대일로'와 관련된 일부 국가 정상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일단 개발도상국들 반응이 굉장히 뜨겁지만, (중국은) 미국을 포함해 다른 나라들의 경계감도 살 수 있기 때문에 수위 조절도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의 추진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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