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절도 스마트폰 해외 밀반출한 '조직' 덜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1 12:00:58


분실·절도 스마트폰 해외 밀반출한 '조직' 덜미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훔친 스마트폰 등을 헐값에 사들여 필리핀 등 해외에 팔아넘긴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분실·도난 스마트폰을 사들여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상습장물취득 등)로 폭력배 이모(35)씨와 귀화한 중국인 B(33)씨, 베트남 유학생 P(28)씨 등 8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손님이 놓고 내린 스마트폰 등을 돈을 받고 이들에게 팔아넘긴 택시기사 오모(53)씨 등 22명을 점유이탈물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수집책, 중간 수집책, 행동책, 밀반출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점조직 형태로 조직적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작년 3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홍대·건대입구역 등에서 소매치기하거나 택시에서 분실한 스마트폰 648대(시가 5억 8천여만원 상당)를 취득해 필리핀과 중국, 베트남 등으로 밀반출해 4억 2천7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행동책인 이모(46)씨와 배모(47)씨 등은 직접 소매치기해 훔친 스마트폰을 이씨 등에게 5만∼9만원 정도에 팔아넘겼다.

중간 수집책인 장모(35)씨와 인모(22)씨는 저녁 시간대 서울 지역 길거리를 돌며 휴대전화 불빛을 흔들어 '스마트폰을 구입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수법으로 택시기사들에게 스마트폰을 수집해 이씨 등에게 넘겼다.

이렇게 사들인 스마트폰은 겉포장과 배터리를 분리한 뒤 메인보드만 비닐로 포장해 항공화물로 필리핀으로 부치거나 중국·베트남 유학생 편에 숨겨 해외로 내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스마트폰 절도 혐의로 붙잡힌 배씨를 조사하다가 "장물업자에게 훔친 스마트폰을 팔았다"는 진술을 토대로 조직적인 밀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달아난 밀반출책 허모(33·중국국적)씨 등 5명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한대당 1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스마트폰은 훔치거나 유통하기도 쉬워 최근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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