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등 5개 시 "광역화장장 안전하게 짓겠다"
수원 주민 반대 거세자 사업부지에 모여 공동 입장발표
"갈등멈추고 상생하자"는 말에 수원주민 50여명 "화장장 아웃(OUT)" 시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1 11:36:56
△ 화성 등 5개 시 "광역화장장 안전하게 짓겠다"
(화성=연합뉴스) 채인석 화성시장이 21일 오전 매송면 숙곡1리 광역화장장 건립 예정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친환경 안전시설로 짓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화성시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부천·안산·시흥·광명에서 시장과 부시장이 참석했다. 2015.4.21 <<화성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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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등 5개 시 "광역화장장 안전하게 짓겠다"
수원 주민 반대 거세자 사업부지에 모여 공동 입장발표
"갈등멈추고 상생하자"는 말에 수원주민 50여명 "화장장 아웃(OUT)" 시위
(화성=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화성·부천·안산·시흥·광명 등 광역화장장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경기도 5개 시가 친환경 안전시설로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화성시는 21일 오전 10시 30분 매송면 숙곡1리 12-5 사업부지에서 '(가칭)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참여 5개 시 공동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함백산은 화장장 건립부지 인근에 있는 산으로, 화성시는 칠보산 자락에 있는 수원 호매실지구 주민들의 반대운동에 대응하기 위해 임시로 사업명칭을 함백산 메모리얼파크로 이름지었다.
이 자리에는 채인석 화성시장, 제종길 안산시장, 김윤식 시흥시장, 오병권 부천 부시장, 이춘표 광명부시장이 참석했다.
대표 발표자로 나선 채 시장은 유해물질 모니터링시스템을 도입하고, 주민들에게 시설을 개방하는 등 친환경 화장시설로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부지면적의 3분의2를 공원, 산책로, 정원, 녹지 등으로 꾸미고 국내 최고의 조경 전문가를 초빙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스웨덴의 '우드랜드' 화장장처럼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예술인 묘역을 조성해 매년 기념음악회나 전시회, 추모행사를 열어 주민과 함께 하는 문화·관광시설로 조성하겠다는 제안도 했다.
광역화장장과 연계한 매송KTX역 신설계획도 밝혔다.
채 시장은 "4월 17일 서청원 국회의원과 국토교통부 차관 면담을 통해 매송 KTX역사(수인선 어천역)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이 역이 신설되면 인천, 수원서부지역이 혜택을 입게 될 것이며, 신분당선과 환승가능한 호매실지역도 KTX 이용이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화성시와 수원시, 매송면 주민과 수원 호매실 주민이 갈등을 멈추고 화합과 상생을 위해 노력할 때"라면서 "호매실주민들은 맹목적인 불신보다는 응원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채시장은 그러나 광역화장장 건립을 반대하는 수원주민과 수원시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전날 정미경 의원(수원 권선)이 보도자료를 통해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한 결과 수원 호매실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변경 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 "보도자료일뿐 국토부의 공식입장이 아니다. 내용이 왜곡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화장장 부지 인근에 함백산이 있는데, 칠보산이라고 왜곡하는 있는 세력이 있다"면서 "수원주민의 이해를 구하는 일에 수원시가 적극적으로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현장에 찾아온 수원 주민 50여명이 '화장장 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고, 이에 맞서 매송면 주민들이 '수원으로 돌아가라'며 맞대응을 하기도 했다.
또 채 시장이 수원주민에게 가로막혀 행사장에 머물러 있다가 20여분만에 빠져나가기도 했다.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건립사업은 화성시 등 5개 시가 총 사업비 1천212억원을 공동 부담해 짓기로 한 화장로 13기, 봉안시설 2만6천440기, 자연장지 3만8천200기 규모의 종합 장사시설로 201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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