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수도' 인천은 '독서 삼매경'…독서 릴레이 순항중

'북리딩 챌린지' 첫 주자 유정복 시장 독후감 내부망 게재
4급 이상 공무원 2명 지정→4명→8명…책 선물 캠페인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1 09:22:57

△ 인사말 하는 유정복 인천 시장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인천시, 2015 세계 책의 수도 개막행사 및 추진계획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5.4.7 jjaeck9@yna.co.kr

'책 수도' 인천은 '독서 삼매경'…독서 릴레이 순항중

'북리딩 챌린지' 첫 주자 유정복 시장 독후감 내부망 게재

4급 이상 공무원 2명 지정→4명→8명…책 선물 캠페인도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유네스코 지정 '2015 세계 책의 수도'인 인천시의 공무원들이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일부터 4급 이상 간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북 리딩 챌린지'(Book Reading Challenge)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릴레이 형식의 이 행사는 루게릭병 환자를 위해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성금을 내는 캠페인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서 착안했다.

공무원이 책을 읽고 내부망에 독후감을 게시한 후 후발 릴레이 주자 2명을 지정하면 지정된 주자는 10일 안에 독후감을 게시하고 다시 후발 주자 2명을 지정한다.

만약 기간 안에 독후감을 게시하지 못하면 신간 도서 1부를 도서관에 기증해야 하고 주자 지명권도 박탈된다.

첫 번째 주자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나섰다.

유 시장은 세스 고딘의 저서 '이카루스 이야기'를 읽고 지난 10일 독후감을 내부망에 올렸다.

유 시장은 독후감에서 "저자는 현대사회가 관계 형성, 정보 공유 등을 통해 모든 것이 연결되는 연결경제의 시대이며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스스로 한계에 갇혀 있으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공무원은 공직사회라는 시스템 속에서 순응과 안락함을 추구하며 그러한 사회가 주는 보상에 길들어 있다"며 "우리는 안전이란 명목 아래 변화를 두려워하고 혁신과 도전을 게을리하는 삶의 방식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혁신을 가로막는 껍질을 깨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 시장은 이어 독서 릴레이 후발 주자로 강상석 행정관리국장과 최태안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영종청라개발과장을 지정했다.

배턴을 넘겨받은 강 국장은 최근 '맨발의 학자들'을, 최 과장은 '화폐전쟁5'를 각각 읽고 독후감을 내부망에 올렸다. 물론 후발 주자 2명을 지정했다.

시는 북리딩 챌린지와 함께 책 선물하기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인사 때 발령자에게 난(蘭)이나 방석·기념품을 선물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책을 선물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인사 때 다른 부서로 이동하는 발령자가 부서 게시판에 동료에게 남기고 싶은 말과 희망 도서명을 내부망에 게시하면 부서장이 희망도서를 구입해 책에 동료의 환송 글과 이름을 적어 발령자에게 선물하는 방식이다.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도 독서 캠페인을 벌여 독후감을 부서 게시판에 올리도록 하고 우수 독후감을 분기별로 선정, 시장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세계 책의 수도로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년 간 독서문화와 창작 출판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한다.

유네스코는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2001년부터 세계 책의 수도를 지정하고 있다. 인천은 세계 15번째, 아시아 3번째, 국내 처음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됐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