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한전부지 개발, 주민의견 청취 절차 미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1 07:26:43
강남구 "한전부지 개발, 주민의견 청취 절차 미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21일 서울시가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잠실종합운동장과 탄천 일대를 포함하면서 주민의견을 듣는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구는 관련법에 도시관리계획의 입안에 관해 주민 의견을 들으려면 2개 이상의 일간신문과 해당 기관의 누리집에 14일 이상 공고해야 하지만, 서울시는 2개 일간지에만 열람공고를 하고 누리집에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일간지는 열람공고일 하루만 공고문을 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누리집에 공고문을 게재하지 않은 건 주민이 의견을 제출할 기회를 박탈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을 확장하는 데 지속적으로 반대해왔다.
강남구는 "한전부지개발로 발생하는 막대한 공공기여금을 강남구 취약기반시설 등에 우선 사용하지 않고 서울시가 모두 가져가 운동장 부지에 투입, 수익사업을 하려는 것"이라며 구역 변경을 취소하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지구단위계획구역 변경은 시의 권한"이라며 "잠실운동장을 구역에 포함한 건 국제업무와 문화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다용도로 쓰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지구단위계획구역이 결정됨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전문가를 대상으로 국제 공모를 통해 잠실운동장 개발을 위한 기본 계획을 마련하는 등 한전부지와 잠실운동장 일대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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