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업체 중국 공략법은 '맞춤형 차종'
현대·기아차, 차체 크고 화려하게 개발…올 뉴 투싼·신형 K5 등
닛산·도요타 등도 중국형 모델 출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1 06:49:14
글로벌 자동차업체 중국 공략법은 '맞춤형 차종'
현대·기아차, 차체 크고 화려하게 개발…올 뉴 투싼·신형 K5 등
닛산·도요타 등도 중국형 모델 출시
(상하이=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급성장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세계 자동차 업계가 현지인의 기호에 맞는 맞춤형 모델을 내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중국형 모델 출시에 적극적인 글로벌업체로는 현대·기아차가 대표적이다.
현대차[005380]는 20일 개막한 상하이 모터쇼에서 중국형 '올 뉴 투싼'을 공개했다.
지난달 국내에 출시된 '올 뉴 투싼'을 중국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것으로 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올 뉴 투싼은 차량 전면과 후면의 하단부가 넓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디자인됐으며 그물망 모양(메시)의 라디에이터 그릴로 대담하고 세련된 모습을 갖췄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중국형 올 뉴 투싼은 현지 도로환경 등에 맞게 국내 모델보다 지상고(노면과 차 밑바닥의 간격)가 10㎜ 늘어났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지난달부터 중국형 신형 쏘나타(LF쏘나타)도 출시했다.
중국형 신형 쏘나타는 2.0 MPI, 2.4 GDI, 1.6 터보 GDI 등 총 3종류의 엔진으로 출시되며 올 뉴 투싼과 마찬가지로 국내 모델보다 차체 높이를 10㎜ 높인 것이 특징이다.
차량 앞쪽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국내 판매 중인 신형 쏘나타의 가로바 형태에서 그물형으로 바꾸는 등 화려함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대표적인 중국 현지 전략형 모델로 출시 8년째인 '위에둥'은 아반떼HD의 차체 크기를 늘리고 디자인을 화려하게 변형하며 현지인이 선호하는 편의사양을 적용해 월 1만대가량 팔리고 있다.
신형 아반떼(MD)를 현지에 맞게 개조한 랑둥은 위에둥과 베르나에 이어 3번째로 20만대를 넘긴 모델로 자리 잡았다.
현대차의 중국형 모델은 이 밖에도 베르나, 밍투가 있다.
기아차[000270]도 K2, K4를 내놓은 바 있으며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중국에 첫선을 보인 신형 K5의 현지형 모델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 성공 요인의 하나로 적극적인 현지 전략차종의 투입을 꼽고 있다.
소비자의 취향은 물론 현지 도로여건, 기후, 정치·경제·문화적 배경 등의 여건을 철저히 분석한다는 것이다.
국내 업체 외에는 닛산의 중형 세단 라니아가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중국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모델로 주목받았다.
카를로스 곤 닛산 최고경영자는 모터쇼에서 "중국은 닛산에 특별한 시장"이라면서 라니아에 대해 "다른 차들과 달리 중국의 젊은 층을 위해 만들어진 차"라고 강조했다.
도요타는 코롤라와 레빈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국용으로 개발해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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