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공룡' 이케아 진출에도 한샘 "실적좋다"(종합)
이케아 진출 후 한샘 첫 분기 실적 사상 최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0 18:03:12
'가구공룡' 이케아 진출에도 한샘 "실적좋다"(종합)
이케아 진출 후 한샘 첫 분기 실적 사상 최대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의 진출에도 국내 1위 업체인 한샘은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샘은 올해 1분기 매출 3천692억 원, 영업익 279억 원을 올려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28.2%, 24.4% 늘어났다고 20일 발표했다. 한샘의 이런 매출액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부문별로 부엌유통 사업 매출이 1천462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9.5% 늘었고 1천315억 원을 기록한 인테리어 사업의 매출도 지난해보다 16.9% 향상됐다. 기타 부문 매출(913억 원)도 17.9% 증가했다.
이런 실적은 작년 말 이케아가 광명 1호점을 연 뒤 국내 대형가구 업체가 발표한 첫 실적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한샘 관계자는 "패키지와 유통채널이 핵심"이라며 "주요 전략들이 맞아떨어져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존 대리점을 키운 '플래그십' 매장에서 단품보다는 자사가구로 구성된 공간을 전시했고, 그 결과 부엌과 자녀방 등 패키지 상품의 판매가 20% 이상 늘었다고 한샘은 설명했다.
한샘은 이케아의 국내 진출에 대비한 전략 수립에 공을 들여왔다.
회사 관계자는 "이케아가 국내에 들어오는 것을 3~4년이 아니라 10~20년 전부터 예상하고 많은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최양하 한샘 회장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이케아에 대해 "유통채널이 대형매장 하나이고 택배와 시공서비스가 부족하다는 단점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국내 주택 경기가 회생 기미를 보이고 내 집을 꾸미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가구업계에선 호재로 꼽힌다.
리바트·에넥스 등 주요 가구업체는 아직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증권가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케아가 2020년까지 4개 점포를 더 내는 등 확장 전략을 취하고 있어 국내 가구업체들이 유통망의 우위를 계속 누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