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총장 5년째 고향 후배들 만난다

음성지역 학생 15명 내달 5일 유엔본부 방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0 11:15:35

△ 고향 후배들과 산책하는 반기문 총장 (음성=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반기문 유엔(UN)사무총장이 지난해 7월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관저에서 고향인 충북 음성군의 청소년들과 만났다. << 연합뉴스DB >>

반기문총장 5년째 고향 후배들 만난다

음성지역 학생 15명 내달 5일 유엔본부 방문



(음성=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반기문 유엔(UN)사무총장이 고향인 충북 음성 후배들과의 유엔 만남을 5년째 이어가기로 했다.

20일 음성군에 따르면 음성의 초등학생 5명, 중학생 4명, 고등학생 3명, 대학생 3명 등 15명이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유엔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어린이날인 내달 5일 오후 유엔본부에서 반 총장을 만나는 일정도 확정했다.

반 총장과 고향 후배들의 유엔 만남은 2011년 5월 시작됐다. 음성군이 지역 학생들로 유엔 방문단을 구성, 반 총장을 찾아갔던 것이다.

반 총장은 그해 6월 유엔사무총장에 연임됐고, 두 달 두인 그해 8월에는 고향인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를 찾았다.

이때 음성장학회가 반 총장에게 고향 후배들과의 정기적으로 만나달라고 요청했고, 반 총장은 임기가 끝나는 2016년까지 유엔본부를 방문하는 고향 후배들과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그 후 해마다 음성장학회의 주관으로 반 총장과 음성지역 학생들의 유엔에서의 만남이 이어져왔다.

지난해는 7월21일 유엔본부에서 반 총장과 학생들이 만나기로 했으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충돌하는 '가자사태'가 발생하며 국제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자칫 만남이 불발될 뻔했다.

그러나 반 총장은 중동 출국에 앞서 일부 일정을 조정해 관저에서 후배들과의 면담 약속을 지켰다.

음성 학생들의 이번 유엔 방문은 특히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신에 대한 수사가 '반기문 띄우기에 나선데 대한 이완구 총리의 보복'이란 발언으로 반 총장이 곤욕을 치른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반 총장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성 전 회장과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고 밝히면서 '반기문 대망론'과 관련해서도 "국내 정치에 관심이 없고, 그럴 여력도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런 점에서 반 총장이 고향 후배들과 만남을 계속하기로 한 것은 정치적 논리에 휘둘려 고향 후배들과의 순수한 교류까지 중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음성군 관계자도 "반 총장과 음성지역 학생들의 만남은 2011년에 약속돼 연례행사로 이어오는 것"이라며 "면담 일정도 이미 오래전에 잡혔다"고 설명했다.

이필용 음성군수는 "반 총장이 고향 후배들을 만나는 것은 어린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겠다는 순수한 뜻에서 나온 것"이라며 "그동안 유엔방문단에 정치적으로 오해를 살 만한 인사는 한번도 동행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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