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카스트로 자녀' 쿠바악어 귀향…"종족보존 임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0 09:55:11


'힐러리·카스트로 자녀' 쿠바악어 귀향…"종족보존 임무"



(스톡홀름 AP=연합뉴스) 스웨덴 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쿠바 악어들이 멸종 위기에 처한 종족을 구하기 위해 원래 서식지였던 쿠바로 돌아간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스칸센 수족관·동물원은 '힐러리'(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카스트로'(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라는 이름의 쿠바 악어 한쌍의 새끼 10마리를 쿠바로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부모' 악어들은 당초 카스트로 전 의장이 1970년대에 공산국가 간 우정의 선물로 러시아 우주 비행사 블라디미르 샤탈로프에게 선물한 것이었다.

샤탈로프는 이 악어들을 자신의 아파트에서 키웠으나 아내가 더는 못 참겠다고 폭발하는 통에 모스크바 동물원에 기증했다.

모스크바 동물원도 악어를 사육할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결국 스칸센 동물원의 악어 사육사 요나스 왈스트롬이 1981년에 이들을 스웨덴으로 데리고 왔다.

왈스트롬은 나중에 이들 암수 악어에게 각각 힐러리, 카스트로라는 이름을 붙였다.

힐러리와 카스트로는 스칸센 수족관·동물원의 인기스타로서 1984년부터 번식을 시작했다.

이들의 새끼는 스웨덴 각 지역에 동물원으로 퍼져나갔다.

왈스트롬이 이 새끼들을 다시 쿠바로 보내기로 결정한 것은 쿠바의 자파타 늪에 사는 고유종인 쿠바 악어의 개체수가 2천 마리에 불과해 멸종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귀향하는 쿠바 악어 10마리는 유전자 검사, 격리실 사육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자파타 늪에 방생된다.

왈스트롬은 "악어는 언제나 포악해서 야생에 적응할 준비가 따로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