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호주, IS 관련 테러 정보 공유 합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0 09:01:11
이란-호주, IS 관련 테러 정보 공유 합의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수니파 과격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위협에 시달리는 호주가 이란과 IS 관련 테러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호주 외무장관으로는 12년 만에 이란을 방문한 줄리 비숍 장관이 양국 정보당국 간 IS 가담 호주인 정보 교환 등 이란 당국과 테러 정보들을 나누기로 합의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호주는 지난해 10월 이란과의 정보 공유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두 달 뒤인 12월 시드니 도심에서 이란 출신 만 하론 모니스가 인질극을 벌인 이후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호주는 이란이 이라크 내에 자국 군을 주둔시키고 있는데다 IS에 맞서 싸우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를 훈련하는 등 이라크 정부와 정부기관들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데 주목, 이란과의 정보 교류에 기대를 걸고 있다.
비숍 장관은 이란인들이 티크리트 등에서 작전을 펴고 있으며 이라크 사방에 퍼져 있다며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가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주가 '악의 축'이라고 불렸던 이란과 공보를 공유하기로 한 점은 IS가 부상하기 전만 하더라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며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이란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은 전했다.
호주는 자국인 200명 이상이 이라크와 시리아 등으로 가서 IS에 합류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들이 돌아와 테러를 감행할까 우려하고 있다. 또 10대 2명이 오는 25일 멜버른의 앤잭데이(현충일) 행사 때 흉기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지난 18일 체포되는 등 최근 자국 내에 IS 지지세력이 속속 생겨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편 이란은 호주 본토와 인근 섬에 수용 중인 이란인 난민들을 받아들이라는 비숍 장관의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산 가시가비 이란 외무 차관은 호주가 강제로 추방하는 이란인들을 받아들일 수는 없으며 자발적으로 돌아오는 사람은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란 ISNA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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