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물류·외식…도시가스업계 사업다각화 나섰다
수요 감소 등으로 실적 악화되자 신성장 분야 적극 진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0 06:21:01
발전·물류·외식…도시가스업계 사업다각화 나섰다
수요 감소 등으로 실적 악화되자 신성장 분야 적극 진출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따뜻한 날씨, 불경기로 인한 산업계 수요 감소 등으로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겪었던 도시가스업계가 생존을 위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예상되는 에너지 분야는 물론 외식, 건설, 물류 사업 등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20일 도시가스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도시가스 판매량은 2천302만5천973㎡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수송용 도시가스 판매가 소폭 늘어났을 뿐 가정용과 일반용, 업무용, 산업용, 열병합발전용, 집단에너지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수요가 감소했다.
이에 도시가스업체들은 정체된 수요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33개 도시가스사 중 사업 다각화를 가장 활발히 추진하는 곳은 삼천리다.
삼천리[004690]는 2012년 한국남동발전, 포스코건설과 합작해 ㈜S-Power를 설립하고 발전사업 분야에 뛰어들었다.
최근 경기도 안산시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에 수도권 서남부 지역 최대 규모의 발전소인 안산복합화력발전소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스마트 상수관망 운영, 해외 자원개발 사업 등에도 적극적인 삼천리는 비에너지 분야에서는 차이797과 캐주얼 레스토랑 게스트로 펍(Gestro Pub) 등 외식사업의 매장 확대와 브랜드화를 추진 중이다.
서울도시가스는 2012년 휴대전화 터치스크린을 생산하는 썬텔을 인수한데 이어 SCG솔루션즈를 설립해 도시가스 용역관리, 배관설비 공사는 물론 기업 간 거래(B2B) 유통사업과 인터넷 통신판매 등도 하고 있다.
경동도시가스는 플랜트 및 물류서비스업체인 경동이앤에스와 토목공사 전문시공업체인 경동건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에쓰오일(S-OIL) 온산공장의 폐열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부산도시가스는 해운대 신도시에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으며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부산환경공단 수영사업소와 공동으로 바이오가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코원에너지서비스는 지난해 7월 여주 신세계인터내셔널 물류센터에 1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고 충청에너지서비스, 영남에너지서비스 등은 해당 지역 내에서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 도시가스업체들도 수요 감소와 다른 에너지원과의 경쟁 격화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내 도시가스업체들의 도시가스사업 외 매출 비중이 10% 미만인데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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