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그리스에 50억 유로 차관 지원설 부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19 16:19:01
크렘린궁, 그리스에 50억 유로 차관 지원설 부인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크렘린궁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가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에 최대 50억 유로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달 초 러시아를 방문했던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에게 차관 지원을 약속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그 전날 그리스 집권당 시리자(급진좌파연합) 관계자를 인용해 그리스가 러시아로부터 30억~50억 유로(약 3조5천억~5조8천억 원)의 차관을 지원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잡지는 러시아가 유럽으로의 가스 수출선 다변화를 위해 건설을 추진 중인 새로운 가스관 '터키 스트림' 프로젝트에 그리스가 참여하는 대가로 선불조로 이같은 규모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합의는 앞서 지난 8일 러시아를 방문했던 치프라스 총리와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 이루어졌으며 이와 관련한 최종 협정이 오는 21일 체결될 예정이라고 잡지는 설명했다.
러시아는 현재 자국 남부에서 흑해 해저를 통해 터키 서부 지역으로 연결되는 터키 스트림 가스관을 부설하고 터키와 그리스 국경 지역에 유럽 국가 공급용 가스 허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슈피겔 보도에 대해 페스코프 공보비서는 "푸틴 대통령과 치프라스 총리의 회담에서 양국 에너지 협력 문제가 논의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러시아가 그리스에 금융 지원을 약속하진 않았으며 그리스가 지원을 요청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페스코프는 터키 스트림 사업에 그리스가 참여하는 문제는 전문가 수준에서 면밀히 검토하기로 양국 정상이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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