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용 30년 이상 낡은 하수관 조사·정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19 11:15:04

서울시, 사용 30년 이상 낡은 하수관 조사·정비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서울시는 사용한 지 30년 이상 됐거나 동공(빈 공간)이 발생한 곳 주변에 있는 하수관로 2천700여km를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사하고 정비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전체 하수관로 1만 392km 중 매년 300km의 하수관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사용한 지 30년 이상 된 관로가 매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최근 곳곳에서 일어나는 도로함몰의 주원인이 노후 하수관로로 분석됨에 따라 이번에 낡고 불량한 하수관로를 전면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올해는 1천315km 하수관을 조사하고 정비한다. 조사는 폐쇄회로(CC)TV나 육안조사 등 기존 방법 외에도 필요한 곳에 대해서는 GPR 탐사, 내시경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조사에는 민간 하수도 전문가로 구성된 하수관로 상태 평가단도 참여한다.

시는 현재 불량관로 판정기준만 있고 하수관로 노후도에 대한 기준이나 항목 등이 명확하지 않아 이번 기회에 하수관로 노후도를 평가하는 기준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장 조사 후에는 관련 분야 종사자와 설계자, 학자, 연구원 등 10년 이상의 경력자 중심으로 구성된 '하수관로 상태평가 자문위원단'이 관로 개선기준을 설정하고 정비 방향을 정하는 등 객관적 평가에 나선다.

한편 시는 30년 이상 된 낡은 하수관로가 매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정비할 재원은 턱없이 부족한 만큼 국비 지원과 중앙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시비 1천840억원 외에 올해 노후 하수관로 정비를 위해 국비 1천억원을 요청했지만 정부에서는 관로 조사비 50억원 등 총 150억원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시 관계자는 "3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로가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최근 빈발하는 도로함몰의 주요 원인이 노후하수관로인 점을 감안할 때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이 아주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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