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 재계이슈> 구본무 LG회장 발로 뛴 상생협력
허창수 GS회장 "징비록 교훈 삼아 선제적 대응해야"
새누리당-전경련 간담회 열려…전경련 환경협의회 구성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18 09:00:03
구본무 LG회장 발로 뛴 상생협력
허창수 GS회장 "징비록 교훈 삼아 선제적 대응해야"
새누리당-전경련 간담회 열려…전경련 환경협의회 구성
(서울=연합뉴스) 산업·유통팀 = 지난주 재계에서는 구본무 LG[003550]그룹 회장이 청주에 있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직접 찾아가고, 허창수 GS[078930]그룹 회장이 '징비록 경영'을 강조하는 등 변화하는 기업 환경 속에서 적극적으로 활로를 찾아가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누리당-전경련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재계 측은 내수 활성화를 위한 건설 경기부양 등 21건의 건의사항을 정치권에 전달했다.
◇ 구본무 LG 회장 '발로 뛴 상생협력' =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청주에 있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충북지역 협력사를 찾았다. 그룹 계열사 경영진과 이례적으로 버스에 나눠타고 현장에 달려갔다.
LG는 계열사 등이 보유한 특허 2만 5천 건을 혁신센터 IP 서포트존에서 추가로 공개했다. 혁신센터 출범 시 개방한 특허 2만 7천 건을 더하면 모두 5만 2천 건을 공개한 것이다. 이 중 5천200건은 무상으로 제공된다
중소·중견기업은 물론 벤처·스타트업(창업) 기업들이 대기업의 특허를 공유함으로써 산업생태계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자는 차원이다.
구 회장은 "혁신은 혼자 힘으로 하는 것보다 상생협력을 통해 더 많이 이뤄질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이 보다 실질적 도움을 받아 성장하고 성과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설파했다.
◇ 허창수 GS회장 "징비록 교훈 삼아 선제적 대응해야" = 허창수 GS[078930] 회장은 지난 15일 GS 임원모임에서 서애 류성룡 선생의 징비록(懲毖錄)을 거론하며 "과거 역사를 교훈 삼아 항상 눈과 귀를 열어두고 환경변화를 적기에 포착해 선제적으로 대응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분기 임원모임에서 "전쟁의 징후를 간과하고 국제정세 변화에 둔감하게 대응했던 조선은 임진왜란 초기에 무기력한 패배를 거듭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새누리당-전경련 간담회 = 정치권과 재계, 정부 인사들이 우리 경제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지난 14일 전경련회관에 모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기업들이 일선 경영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전경련에 요청하면서 마련된 자리였다.
재계에서는 최병석 삼성 부사장, 박광식 현대차 부사장, 박영춘 SK 전무 등 주요 그룹 실무임원 33명이 참석해 경영상 애로점들을 털어놓았다.
재계는 이날 총 21건의 건의사항을 제시했다. 내수 활성화를 위한 건설 경기부양, 신산업 육성, 대기업의 사업 재편, 서비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등이 주된 내용이었다.
그룹별로는 현대차그룹이 수소차 인프라 구축에 정부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고, LG는 대기업의 소프트웨어 시장 참여 규제 완화를 건의했다. 포스코는 청정지역내 화력발전소 건설 문제를, 한화그룹은 중동지역 수출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기획재정부, 미래부 등 각 부처 차관들은 재계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김무성 대표는 "경제가 발전하려면 기업이 앞장서고 정부와 정치권이 뒷받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전경련 환경협의회 구성 =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16일 제1차 전경련 환경협의회를 열고 앞으로 정부의 환경규제에 대한 산업계 목소리를 대변해 나가기로 했다.
전경련 컨퍼런스센터 2층에서 처음 개최된 환경협의회에는 현대차[005380],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포스코 등 주요 기업의 환경담당 임원 3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올해부터 시행된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등이 산업계 현실과 동떨어진 과도한 환경규제라고 입을 모아 성토하고, 향후 환경협의회를 통해 정부와 국회 등에 산업계 의견을 담은 정책건의를 하는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 삼성 사장단의 선택은 '골드엣지' = 지난 15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협의회에 각 계열사 사장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회심의 역작'으로 삼성이 내놓은 갤럭시S6와 S6엣지가 글로벌 출시되면서 삼성 최고경영자(CEO)들도 대부분 '새 폰'을 장만했다.
사장단 사이에서는 'S6엣지' 열풍이 불었다. 그중에서도 단연 '골드 엣지'가 인기였다.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 삼성전자[005930]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009150] 사장, 전동수 삼성SDS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016360]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029780] 사장, 삼성전자 인사팀장 정금용 부사장 등이 모두 갤럭시S6엣지 골드 색상을 골랐다.
갤럭시 시리즈의 주역이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IM(IT모바일)부문 대표 신종균 사장의 선택은 S6엣지 화이트 펄이었다.
◇ 현대·기아차, 3월 유럽서 월간 최대 판매실적 달성 =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가 유럽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3월에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지난달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총 4만8천215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달 4만3천76대의 판매 실적보다 11.9% 증가한 수치다.
기아차도 3월에 작년 같은달보다 9.9% 늘어난 4만4천478대를 판매하는 등 양사 모두 10%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현대·기아차의 유럽 내 시장점유율도 6%대로 회복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이날 발표한 3월 판매실적을 보면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6.1%(10만158대)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6%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2월 5.3%로 떨어진 이후 넉달 만이다.
◇ CJ, 이재현 회장 공백 속 역대 최소 임원 인사 =CJ그룹은 16일 신임 임원(상무대우) 13명만 승진시키는 것으로 '역대 최소 규모'의 정기 인사를 마무리했다.
CJ그룹은 통상적으로 해마다 연말연초에 20∼30명의 임원 승진을 포함한 90여명 규모의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지만, 구속집행 정지 상태에서 치료 중인 이재현 회장의 공백 상태가 길어지면서 인사 폭이 크게 줄었다는 게 그룹의 설명이다.
◇ 1분기 수출입 '동반 축소' = 유가 하락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올해 수출과 수입이 모두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3월 수출액은 모두 1천33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375억달러보다 39억달러(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도 1천324억달러에서 1천122억달러로 202억달러(15.3%)나 급감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전체 무역규모도 지난해 2천699억달러에서 올해 2천458억달러로 241억달러(8.9%)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수출과 수입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국제 유가가 떨어진데다 글로벌 경제도 좋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롯데, 신격호·신동빈 회장 집무실 월드타워로 = 롯데그룹은 내년 말 완공되는 롯데월드타워에 두 회장의 집무실과 정책본부 사무실을 이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롯데월드타워에 대한 안전성 논란을 의식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그룹의 '컨트롤 타워'격인 롯데정책본부 사무실(직원 200여명)도 함께 롯데월드타워로 이전된다.
현재 신격호 총괄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 신동빈 회장과 정책본부 직원들은 소공동 롯데백화점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 삼성 입사시험에 관심…시각적 추리문제 어려워 = 12일 전국 5개 도시와 미국 뉴어크·로스앤젤레스, 캐나다 토론토 등 해외 3개 도시에서 '삼성맨'을 꿈꾸는 취업준비생들이 삼성그룹 대졸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치렀다.
올해 상반기 시험은 삼성이 직무적합성검사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채용제도를 전면 개편해 시행하기 전에 치른 마지막 기회여서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대단했다.
시험 문제는 '대체로 평이했다'는 반응이 주류였지만 시각적 추리 문제가 어려웠다고 응시생들은 입을 모았다. 갤럭시S6 등 제품에 대한 문제는 없었다.
종이를 접어서 펀치로 구멍을 뚫으면 전개했을 때 최종적으로 만들어지는 도형을 유추하는 문제인데, 수험생들은 "기출문제보다 '한 번 더 꼬아놓은 문제'라 까다로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 모바일 결제인 삼성페이와 관련돼 있는 핀테크의 정의를 묻는 문제도 눈길을 끌었다.
삼성은 하반기부터 바뀐 채용제도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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