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갑옷' 입는 야구장…이통사 장외전 '후끈'
앱으로 좌석에 치킨주문, 2만명 접속해도 빠른 인터넷, 5경기 동시 시청 등
전형득 기자
CTA0104@naver.com | 2015-04-18 08:30:36
[부자동네타임즈 전형득 기자]프로야구 열기가 나날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이동통신 3사가 '스마트 야구장'을 표방하며 최첨단 정보기술(IT)을 끌어들여 한 치 양보없는 장외전을 펼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최근 SK 와이번스 구단 공식 애플리케이션 '플레이 위드(Play With)'를 출시했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모바일 티켓 예매, 경기 중계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앱을 통해 문학구장 내 자신의 좌석과 주요 편의시설을 3D 내비게이션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다음 달부터는 지정석에 앉아 앱으로 치킨과 음료 등을 주문하는 기능도 추가된다.
이 같은 정밀성은 차세대 근거리 통신장비인 지향성 비콘(Beacon)을 구장 곳곳에 설치한 덕분에 가능해졌다.
KT[030200]는 KT 위즈 구단 공식 앱 'Wizzap'을 출시했다. 앱을 통해 실시간 중계를 즐기면서 타자의 인플레이 타구 타율, 투수의 승계 주자 실점률 등 고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KT는 수원구장 안팎에 KT 융합기술원이 개발한 특수 와이파이 안테나 210여개를 설치해 2만여명이 동시 접속해도 150Mbps 수준의 빠른 무선 인터넷 속도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경기장 입구에 스마트폰을 접촉하는 방식으로 통과하는 단말기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LG[003550] 트윈스의 잠실구장 관리를 서울시가 맡고 있어 구장에 직접 최첨단 IT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제한적이다. 대신 'U+ 프로야구' 앱 기능을 강화해 눈길을 끌었다.
LG유플러스는 올 시즌부터 10개 구단이 하루 5경기를 치르게 된 점을 고려, 동시에 5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앱 화면 분할을 개선했다. 전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도 제공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야구장을 많이 찾는 20∼30대는 스마트폰을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라며 "각사가 마케팅 차원에서 '스마트 구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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