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국 군사교관 우크라 파견 싸고 러-서방 갈등

영국군 이어 미군 공수부대 교관 300명 우크라에 배치
서방 "우크라군 훈련 위해" vs 러 "상황 오히려 악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17 23:30:28

서방국 군사교관 우크라 파견 싸고 러-서방 갈등

영국군 이어 미군 공수부대 교관 300명 우크라에 배치

서방 "우크라군 훈련 위해" vs 러 "상황 오히려 악화"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서방 국가 군인들의 우크라이나 파병이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

전투병들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훈련시키기 위한 교관들이긴 하지만 옛 소련 핵심국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유착에 반발하고 있는 러시아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 제프리 파이트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군 제173여단 소속 공수부대원들이 우크라이나에 파견됐다고 소개했다.

파이트 대사는 미 공수부대원들이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왔다고 전하면서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보프에 내린 공수부대원들과 군사장비 사진을 함께 트위터에 올렸다.

우크라이나 정부군 대(對)테러작전본부 대변인 안드레이 리센코도 이날 "미군 제173여단 소속 공수부대원 약 300명이 리보프에 도착했다"고 확인했다.

리센코는 그러나 미군이 무기를 가지고 오진 않았으며 그들의 파병은 전투 임무 수행 경험을 전수하기 위한 교육적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에 주둔 중이던 미군 제173 여단 소속 군인 선발대 약 50명은 앞서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서부 르보프주의 야보로프 훈련장에 도착했으며 뒤이어 약 250명의 군인이 14일부터 이틀 동안 이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교관들은 약 6개월간 이곳에 머물면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훈련시킬 계획이다.

훈련에는 우크라이나 각지에 배치돼 있는 특수부대원 약 900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아르센 아바코프가 지난달 말 밝힌 바 있다.

미군 교관들의 우크라이나 파견은 지난달 이루어질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 휴전협정(민스크 협정) 이행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 연기됐었다.

우크라이나에선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영국군 교관들이 도착해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BBC 방송 등에 따르면 35명의 영국군 교관들이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니콜라예프에서 2개월 일정으로 우크라이나군 훈련에 들어갔다.

캐나다도 약 200명의 군사교관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캐나다 교관들은 올여름 무렵 우크라이나 르보프주에 도착해 오는 2017년 3월 말까지 머물며 교육 훈련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지난 14일 밝혔다.

하퍼 총리는 캐나다의 교관 파견이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을 지원하기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이날 미군 공수부대 교관들의 우크라이나 파병 소식을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내부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고 민스크 휴전협정 이행을 위한 문제들이 남아있는 우크라이나에 제3국군 교관과 전문가들이 개입하는 것은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6천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OHCHR은 "지난해 4월부터 계속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교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6천116명, 부상자가 1만5천474명으로 파악됐다"며 그러나 피해 정보를 모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사상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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