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소비자물가 0.2%↑…두달째 상승(종합)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17 22:33:36

미국 3월 소비자물가 0.2%↑…두달째 상승(종합)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두 달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2% 올랐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 증가율은 0.2∼0.3%였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한 CPI는 0.1% 하락했다.

미국의 지난 1월 CPI는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0.7%의 하락폭을 보였다.

가격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빼고 산출하는 근원 CPI의 지난달 상승폭은 0.2%로 지난 1월이나 2월과 같았다. 근원 CPI의 전년 동월대비 상승폭은 1.8%였다.

근원 CPI는 지난 8개월간 0.1∼0.2%의 월간 상승폭을 유지해 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오름세를 유지한 데는 3.9%의 상승률을 보인 휘발유 가격과 1.2%였던 중고차량 가격이 큰 몫을 했고, 의류(0.5%)나 보건서비스(0.4%) 같은 다른 부문에서도 물가 상승이 관측됐다.

반면 에너지서비스(-1.5%)와 식품(-0.2%) 같은 일부 부문의 물가 하락은 전체 CPI 상승의 제약 요인이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면서 미국의 실질 시간당 평균 근로소득 증가율은 0.1%가 됐다. 노동부가 이달 초 발표한 명목 증가율은 0.3%였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발표되는 물가와 노동시장 관련 경제지표들이 시장의 기대 수준 또는 그 이하에 머물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고민이 커지리라 전망했다.

연준이 물가 지표로 삼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에 0.1%였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1.4%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연준의 목표치 2%와는 비교적 큰 차이를 보였다.

여기에 지난 3일 발표된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건수가 12만6천 건에 머물면서 고용시장이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생겼고, 이는 한때 6월이 유력했던 기준금리 인상 예상 시점을 올해 4분기로 기울게 한 요인이었다.

그러나 전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춘계총회를 계기로 열린 한 토론회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임금 상승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순조로운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일부 전문가들도 올해 말이 가까워질수록 연준에서 현재 0∼0.25%인 기준금리를 올리자고 결정할 만한 경제 여건, 즉 충분한 고용 개선과 물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정례회의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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