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 시각 헤드라인> - 16:00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17 16:00:01
- 16:00
■ '광범위한 수사' 시작되나…서초동만 쳐다보는 여의도
여권뿐 아니라 야당 인사들도 '성완종 리스트'에 대거 포함됐다고 17일 한 언론이 보도하면서 정치권 전체가 극도의 긴장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성완종 장부'에 포함된 인사는 기존 메모에 적혀 있던 여권 인사 4~5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으로 돼 있다. 정치권 전체에서 볼 때에도 야당 인사들까지 의혹에 휘말린다면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아닌 사상 초유의 '여의도 게이트'로 파장의 규모가 급격히 커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국회와 정당, 증권가 등에서는 야당의 지도부급 중진 의원 8~10명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이들은 대부분 충청권 또는 수도권이 지역구이다. 거명된 의원들은 실명 또는 익명으로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 문재인 "야당 끌어들여 물타기 시도…분노 느낀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7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와중에 불거진 일부 야당 인사들의 연루설과 관련, "이 사안을 야당까지 끌어들여 물타기로 가려는 것 아닌가. 그런 시도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구 대학동의 고시촌을 방문, 고시생들과의 오찬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도 그렇게 확인된 바가 없다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물론 야당 의원들도 연루된 바가 있다면 성역을 가리지 않고 수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 이렇게 야당을 끌어들여서 얘기하는 것은 분명히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앞서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成-李 독대' 진술 홍수…검찰 '증거그물' 짜기 주력
이완구 총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3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놓고 양측의 엇갈린 진술이 연일 쏟아지면서 검찰은 소환 조사를 미룬 채 증거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애초 이번주 후반부터 성 전 회장의 최측근인 수행비서 이모(43)씨와 박모(49) 전 상무 등을 소환조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조사를 늦추고 물증 분석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밖에서 벌어지는 관련자들 진술의 홍수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성 전 회장과 이 총리가 만난 것으로 알려진 2013년 4월 4일 일어난 일을 놓고 두 사람의 주장부터 크게 다르다. 관계자들이 인터뷰를 통해 쏟아내는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도 엇갈리고 있다.
■ 코스닥 700선 뚫었다…코스피, 2,140선 도달
코스피가 17일 2,040선 안착에 성공했다. 코스닥도 7년 3개월 만에 700선 시대를 활짝 열어 젖혔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3.60포인트(0.17%) 오른 2,143.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2,142.72로 개장해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었으나 정오가 가까워지면서 상승 탄력을 되찾았다. 각국의 경기부양책으로 풍부한 유동성이 지속되고 있고, 국제 유가 반등도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기관 투자자들도 펀드 환매 압력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식형 펀드 매물이 거의 소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 투자자는 이날도 순매도를 나타냈지만, 매도 금액은 전날의 절반 수준이었다.이에 따라 코스피의 상승 행진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세월호 유족 경찰과 이틀째 대치…"유족 1명 중상"
세월호 1주년 추모제에 참가했던 유가족과 시민은 17일 광화문 앞에서 이틀째 경찰과 대치를 이어갔다. 이들을 포함한 추모제 참가자들은 전날 시청광장에서 추모제를 연 뒤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와 세월호의 즉각적인 인양 등을 요구하며 광화문광장 방면으로 가려다 차벽 등으로 저지한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어제 집회에서 단원고 박성복 군의 어머니 권남희씨가 경찰에 떠밀려 쓰러지면서 갈비뼈 4개가 부러지고 그 중 일부가 폐를 찔러 피가 고이는 중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권씨를 강북삼성병원으로 후송됐다가 현재 안산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해 수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119를 불렀지만 경찰 차벽으로 구급차가 진입하지 못해 30분간 후송되지 못하다 나중에 들것으로 옮겼다"며 "경찰 차벽에 의한 2차 피해"라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119 경위서를 보면 부상자는 화분에 부딪혀 다친 것으로 되어 있다"며 "화분에 부딪힌 경위는 현재 파악이 안 된다"고 말했다.
■ 최경환 "필요하다면 하반기에 추가 부양책 펴겠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필요하다면 하반기에 추가 경기부양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고 "상반기에는 지난해 단행한 확장적 재정정책의 효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한국은행이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역대 최저치로 내려온 기준금리를 더 내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금리 정책은 한국은행이 독립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그러면서도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지에 대해 다른 관점도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이에 따라 금리 정책에 변화를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농가인구 40%가 65세 이상…가구주 평균 66.5세
만 65세 이상의 고령층이 농가(農家) 인구의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경영주 전체 평균 연령은 66.5세로 1년 사이에 1.1세나 올라 농가 고령화가 한층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통계청이 17일 내놓은 '2014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 기준 전체 농가는 112만1천 가구, 농가인구는 275만2천 명이다. 1년 전보다 농가는 2만1천 가구(-1.9%), 농가인구는 9만5천명(-3.4%) 줄었다. 농가 수는 2008년 120만 가구를 밑돈 이후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고, 농가인구도 2011년 300만 명 아래로 떨어진 뒤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 홍용표 통일장관 "4월 지나 남북관계 성과 기대"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7일 남북관계 전망과 관련, "4월이 지나간 시점에서 조금 더 많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취임 한달을 맞아 서울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도 더 노력해야 할 것이고 북한도 좀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장관의 발언은 한미군사훈련인 독수리훈련이 24일 종료된 뒤 6·15 공동선언 15주년이나 광복 70주년 등을 계기로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이와 관련,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을 당국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는 방안에 대해 "'멍석을 나름대로 깐다고 깔았는데, 이 정도 깔았으면 나올만 한데 왜 안나오지'라는 생각도 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멍석이 뭐가 없는지 계속 생각하고 있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안산 단원고, 탁구 종별선수권서 아쉬운 준우승
지난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딛고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2연패를 일군 안산 단원고 탁구부가 올해 대회에서 값진 준우승에 올랐다. 단원고(김민정 이지은 박세리 노소진)는 17일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제61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여자 고등부 단체전 결승에서 대구 상서고(김하은 김소연 조효영 이다애)에 2-3으로 졌다. 제59회 대회 전관왕에 오르고 지난해 대회까지 단체전 2연패를 일군 단원고는 이로써 아쉽게 3연패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 '버스요금 들썩'…수도권 M버스도 따라 오른다
서울과 경기도의 버스 요금이 오르면 'M버스'로 불리는 수도권 광역 급행버스 요금도 따라 오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권병윤 종합교통정책관은 17일 "광역버스의 84%를 직행좌석형 버스(빨간버스)가 차지하기 때문에 지자체가 요금을 올리면 M버스 요금도 그만큼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광역버스는 지자체가 담당하는 빨간버스와 국토교통부가 담당하는 M버스가 있다. 권 정책관은 "지자체가 직행좌석형 버스(빨간버스) 요금을 올렸는데, M버스 요금을 그대로 두면 승객이 M버스로만 몰리지 않겠느냐"며 "지자체 결정에 따라 M버스 요금도 같은 수준으로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작년 6월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M버스 기본요금을 2천원에서 3천원으로 올려달라며 국토부에 요금조정을 신청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