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서 친러 성향 언론인·전직 의원 피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17 11:02:26

우크라이나서 친러 성향 언론인·전직 의원 피살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친(親)러시아 성향의 언론인과 전직 의원이 잇따라 살해됐다.

16일(현지시간) AP·AFP·UPI 등 외신에 따르면 일간지 '세고드냐'의 임시 편집장이던 올레스 부지나(45)가 이날 오후 자신의 집 근처에서 복면을 한 두 남성이 자동차 안에서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부지나는 지난해 2월 친서방 야권세력에 의해 축출된 친러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지자다.

이에 앞서 15일에는 야누코비치와 같은 당 소속이던 전직 의원 올레그 칼라시니코프가 자택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러시아는 이들의 죽음이 '정치적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TV 출연 도중 부지나의 사망 소식을 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정치적 살인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여러 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인 안톤 게라셴코는 페이스북을 통해 "부지나와 칼라시니코프는 모두 친러시아 활동가들이 연루된 범죄사건의 중요한 증인"이라며 이들의 죽음이 친러 활동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두 살해사건이 원인은 분명히 동일하다"며 "우리의 적을 이롭게 하려는 고의적인 도발"이라고 말했다.

UPI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야누코비치 정권 관계자 중 8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들 중 몇 건은 자살로 결론 내렸으나, 살인사건일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