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의 무두봉호 억류 반박…"법적 대응할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16 16:44:37
△ North Korea’s deputy permanent representative to the United Nations, An Myong Hun, waits to speak to reporters at North Korea’s U.N. mission in New York, Wednesday April 8, 2015. Hun said Mexico has "forcibly detained" one of its ships months after it ran aground off Mexico's Gulf coast and that his country will take unspecified "necessary measures to make the ship leave immediately." An Myong Hun said the ship, the Mu Du Bong, was not carrying anything prohibited by U.N. sanctions and that more than 50 crew remain on board. (AP Photo/Cara Anna)
북한, 유엔의 무두봉호 억류 반박…"법적 대응할 것"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북한은 멕시코에 억류된 선박 '무두봉호'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대상이라는 유엔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무두봉호는 유엔 제재 대상 회사의 소유가 아닌 만큼 유엔은 무두봉호의 안전한 귀항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의 무두봉해운유한책임회사 사장과의 인터뷰 기사를 소개했다.
이 사장은 먼저 "무두봉호는 2008년 10월 개인들의 출자금으로 설립된 사회협동단체이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법에 따라 설립된 무두봉해운유한책임회사의 합법적인 소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육해운성의 영업허가(허가증 번호 13-203)와 북한 국가해사감독국의 선박등록증(회사식별번호 5435991)을 증거로 제시했다.
그는 또 유엔의 제재 대상인 원양해운관리유한책임회사는 무역선 관리업을 하는 회사로, 무두봉호를 소유한 무두봉해운유한책임회사와 별개의 독자적인 법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선주가 선박기술관리, 선원채용, 분쟁, 보험 등을 선박 관리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리회사와 계약을 맺고 업무를 맡기고 있다"며 "관리회사가 관리하는 선박이 다 관리회사 소유라면 선주들은 앙천대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양해운관리유한책임회사의 서비스 제공에 대해 무두봉해운유한책임회사는 분기마다 관리비를 지불하고 있다며 양사의 관계가 "비용 지불에 기초한 수요자와 제공자의 평등한 관계지 지시하고 지시받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두봉호가 억류된 이후 9개월 동안 선원과 가족의 고통과 회사가 입은 경제적 손실이 극심하다며 무두봉호의 안전한 귀항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앞으로 손실을 보상받기 위해 법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6천700t급 화물선인 무두봉호는 지난해 7월 쿠바를 떠나 북한으로 향하던 중 멕시코 베라크루즈주 툭스판해 인근 해역에서 좌초했고, 멕시코 정부는 이 선박이 유엔 제재 명단에 있는 회사의 자산이라며 억류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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