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도국 발전에 4년간 3억 달러 지원한다(종합)

최경환 부총리·김용 세계은행 총재 MOU 체결
한-미, 경제·금융분야 협력 강화 합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16 16:48:38

△ 최경환 부총리, 한-WB 협조융자 MOU 서명식 (서울=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및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5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세계은행에서 열린 '한-WB 협조융자 MOU'에서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서명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한국, 개도국 발전에 4년간 3억 달러 지원한다(종합)

최경환 부총리·김용 세계은행 총재 MOU 체결

한-미, 경제·금융분야 협력 강화 합의



(워싱턴=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한국이 세계은행(WB)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개발도상국 지원 사업에 앞으로 4년간 3억 달러(약 3천3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 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만나 이런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 정부가 만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에서 나가는 이 지원금은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지역의 인프라·환경·교육 사업 등에 중점 투입될 예정이다.

EDCF는 개도국의 산업 발전과 경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1987년 설립됐다. 세계은행 등과 함께 탄자니아 송전망 확충 사업 같은 다양한 협조융자 사업을 진행해 왔다.

MOU 체결식에서 김 총재는 세계은행 가입 60주년을 맞은 한국이 이번 지원으로 협력 강화의 전기를 마련한 데 대해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최 부총리와 김 총재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재원 조성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인천 송도에 사무국을 둔 녹색기후기금(GCF)과 세계은행 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특히 한국의 뛰어난 담수화 기술을 이용해 물관리 분야에서 개도국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최 부총리는 미주개발은행(IDB) 의장으로서 첫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한국은 지난 3월 부산에서 열린 IDB 연차 총회에서 임기 1년의 의장국을 맡았다.

최 부총리는 알베르토 모레노 IDB 총재를 비롯한 경영진과 회의를 열어 9월 IDB 총재 선거와 중남미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한 민간부문 지원조직인 '뉴코(NewCo)' 설립 방안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부산에서 어렵게 합의를 이끌어낸 뉴코 설립이 잘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뉴코를 중남미 경제 협력을 위한 발판으로 활용할 계획이 있는 만큼 앞으로 지분 배정을 논의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모레노 총재는 뉴코에 대한 추가 인수 지분 규모는 앞으로 6개월간 회원국의 참여 의사를 파악해 결정할 것이라며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을 별도로 만나 양국 간 경제·금융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최근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양국의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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