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에 신규 상장 급증…주가상승에 부담되나

보유제한 완화·신규 상장주 대거 진입 등으로 상승세 부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16 15:07:24

中 증시에 신규 상장 급증…주가상승에 부담되나

보유제한 완화·신규 상장주 대거 진입 등으로 상승세 부담"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15일 중국국가통계국의 1분기 GDP 성장률(7.0%) 발표 후 동반 급락했던 상하이와 선전 증시가 16일 오전장에서 각각 1% 후반대에서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급격히 늘어난 물량들로 인해 상승세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이날 상하이 지수는 4,163.93으로 79.77포인트(1.95%) 올랐고, 선전 지수는 2,137.84로 36.19포인트(1.72%) 상승했으나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와 투자심리 위축 기미가 여전히 보이는 등 전날의 'GDP 충격'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다.

상하이 지수는 15일 4,084.16를 기록, 지난 13일 활황 기대 속에 돌파했던 '4,100선 고지'를 내줬고, 선전 성분지수도 15일 395.86포인트로 2.82% 폭락, 13,646.61로 마감했다.

특히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선전 창업판(chinext·차스닥)도 4.58% 폭락으로 충격을 더해줬다.

반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개념주는 인기를 끌었다.

지난 7일 당국의 합병안 승인 소식이 전해진 뒤 '블루칩'으로 떠오른 양대 고속철 차량 제조사인 중궈베이처(中國北車·CNR)와 중궈난처(中國南車·CSR) 종목은 15일 오전장부터 상한가를 쳤다.

16일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14∼15일 양 증시의 동반 약세 배경으로 '증권계좌 보유 제한 완화'와 '무더기 기업공개' 등 물량 부담 등을 들었다. 중국증권등기결산공사(예탁결제원 격)는 작년 10월에 이어 지난 13일에도 개인 투자자나 기관 투자자에게 최고 20개까지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허용, 계좌 보유제한을 전면 개방했다.

최근 기업공개(IPO)한 30개사 종목들이 이번 주부터 쏟아져 들어온 것도 증시에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지난 2일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은 기업 중 11곳은 상하이증권거래소에, 2곳은 선전증권거래소에, 17곳은 창업판(차스닥)에 각각 상장한다.

상장 시기로 구분해보면 15개사가 15일, 9개사와 5개사는 각각 15일과 16일 이름을 올렸다. 증감회는 지난 1월 5일과 30일에도 각각 20곳과 24곳, 3월에도 24곳에 대해 신규 상장을 무더기로 승인해 시장에 부담을 줬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중국본토 펀드 다수가 선전 창업판 상장 중·소형주들을 주목해 온 가운데 창업판에 대한 경고음도 나오고 있다.

둥팡(東方)증권은 창업판 상장주의 평균주가수익비율(PER)이 90배에 가깝고, 100배가 넘는 종목들이 허다하며, 시가총액도 4조위안(약 7조28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하고, "거품 속으로 빠져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신중한 투자를 권고했다.

계좌보유 제한이 풀리면서 투자가들의 가세가 눈에 띄게 늘고 있고, 금리 인하나 추가적인 유동성 완화 등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지만, 과열 기미와 유동 장세 등을 감안해 '4100 고지'에서의 하차 여부도 고민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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