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부패·비리가 브라질 경제 위기 부추겨"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 집중 거론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16 11:34:16
IMF "부패·비리가 브라질 경제 위기 부추겨"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 집중 거론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이 브라질 경제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부패·비리를 들었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IMF의 올리비에 블랑샤르 수석연구원은 "브라질 정부의 거시경제 정책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브라질의 문제는 거시경제 정책이 아니라 부패·비리에 있다"고 주장했다.
블랑샤르 연구원은 "브라질은 거의 전 분야에서 구조개혁이 필요하지만, 바꿔야 할 것은 이보다 훨씬 더 많다"면서 부패·비리를 브라질 경제의 발목을 잡는 주요인으로 지목했다.
IMF는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을 마이너스 1%로 전망했다. 2013년은 2.7%, 2014년은 0.1% 성장했다.
브라질 정부는 성장률을 올해 마이너스 0.9%, 내년 1.3%로 전망했다.
IMF는 전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시작돼 브라질 정계와 재계를 뒤흔들고 있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을 수차례 언급했다.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대형 건설업체들이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뇌물 가운데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주요 정당에 흘러들어 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으로 연방상원의원 13명과 연방하원의원 22명, 주지사 2명, 집권 노동자당(PT) 관계자들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 때문에 3월15일과 지난 12일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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