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태평양사령관 "중·러 군사행보 '냉전수준'"

일본도 가세…"중국, 인공섬에 무기배치할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16 09:30:13


미 태평양사령관 "중·러 군사행보 '냉전수준'"

일본도 가세…"중국, 인공섬에 무기배치할 것"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진행 중인 중국의 인공섬 건설과 러시아 군 활동 등 양국의 군사행보가 냉전 수준으로 회귀했다는 미군 고위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새뮤얼 라클리어 태평양사령관은 15일(한국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러시아가 지난 몇달 동안 아태지역에서 냉전 수준에 가깝게 군사행동을 늘리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러시아는 탄도 미사일 개량을 통해 태평양 지역에서의 핵 억지력을 강화하고, 북극 및 아시아 지역의 잠수함 부대도 확충하고 있다고 라클리어 사령관은 증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폭격기와 정찰기가 동해를 지나 알래스카와 미 서부 해안에서 정기적으로 임무 비행을 하는 등 러시아 군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동북아와 동남아 지역 모두 러시아 군의 출몰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라클리어 사령관은 전했다.

최근 남중국해 분쟁지역에서 중국이 건설 중인 인공섬 8곳이 군사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인공섬을 통해 분쟁 지역에 대해 중국이 더 큰 영향을 가하게 될 것"이라며 "결국은 장거리 레이더와 미사일시스템, 초계함과 같은 군사설비의 배치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공섬은 중국이 방공지대를 설정하기 위한 전초기지가 될 수도 있다"며 중국이 이 일대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일본도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활동 증대에 대응해 전투기 출격을 늘리고 있어 아태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일본 공군에 따르면 3월31일 현재 일본의 전투기 긴급이륙 횟수는 모두 944회로 지난해보다 16% 늘어났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58년 이래로 1984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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