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 "김정은 제1위원장 내달 방러 기대"

북한 인민무력부장과 면담서…"러-북 협력 확대될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16 00:18:55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 국방 "김정은 제1위원장 내달 방러 기대"

북한 인민무력부장과 면담서…"러-북 협력 확대될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지도부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다음 달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식에 참석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이날 러시아가 주관하는 국제안보회의 참석을 위해 모스크바에 온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국방장관)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다음달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 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러시아 측에 통보한 상태다. 현지에선 김 제1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여전히 김 제1위원장이 다자 행사 참석에 대한 부담감과 중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 방러를 미룰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모스크바 국제안보회의는 국제 안보 문제와 관련된 현안들을 논의하는 자리로 지난 2012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국제안보: 도전과 전망'을 주제로 한 올해 회의는 16일부터 이틀 동안 열릴 예정이다.

쇼이구 장관은 국제안보회의 전날 현 부장과 만나 러-북 양국 간 국방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이구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고위급 접촉에서 이루어진 합의에 기초해 북한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려는 러시아의 원칙적 노선은 변함이 없다"면서 여러 분야에 걸친 양국 협력 관계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지난해 이루어진 러-북 양국 인사 교류 활성화에 만족하고 있으며 현 부장의 방러가 양국 관계 강화와 아시아 지역 평화 및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안보회의에서 한반도 상황과 안보의 현대적 위협에 대해 발표할 현 부장의 연설이 포럼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치켜 세우기도 했다.

이에 현 부장은 "북-러 양국 관계가 두 나라 지도자들 덕분에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국제안보회의에선 러시아와 북한 인근 지역 정세 긴장의 원인에 대한 문제들이 충분히 논의되길 기대한다"며 미국과 한국을 겨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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