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美의회와 핵협상 아니다"…제재폐기 강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15 23:03:22


이란 대통령 "美의회와 핵협상 아니다"…제재폐기 강조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 의회의 '핵협상 승인법' 추진과 관련, 이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핵협상 타결의 전제 조건이 대(對)이란 경제·금융 제재 폐기임을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이란은 미국 상원이나 하원이 아닌 이른바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 핵협상을 하고 있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제재가 종결되지 않으면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상·하원과 강경파가 말하고자 하는 건 이란과 이란 정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주요 6개국은 유연한 협상안을 내놓은 이란을 존중해 품위있는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화당 소속 밥 코커(테네시) 상원 외교위원장이 주도한 이란 핵협상 의회승인법안은 어떤 합의안이든 반드시 의회 승인을 받도록 한 것이 골자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예고하고 민주당에서 강하게 반발하자 14일 제재 해제 기준을 다소 완화한 수정안이 나온 상황이다.

이에 대해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15일 독일을 방문해 "미국 정부는 핵협상을 타결해 세계가 더 안전해지도록 할 자신이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이 수정안에 서명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르투갈에 도착한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러시아 S-300 대공 미사일 도입과 관련해 "러시아가 이란에 대한 S-300 금수조치를 해제한 것은 옳은 결정"이라며 "이는 완전히 합법적이며 핵협상에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습으로 격화된 예멘 사태에 대해 "이란은 중동의 주요 국가로 여러 나라의 각 세력과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런 관계를 동원해 사우디의 공습을 평화롭게 끝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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