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산업생산 0.6%↓…성장둔화 우려 커질듯(종합)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15 23:05:52
미국 3월 산업생산 0.6%↓…성장둔화 우려 커질듯(종합)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의 지난 3월 산업생산이 한 달 전보다 0.6% 감소했다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월간 산업생산 감소폭은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0.3∼0.4%보다도 컸다.
연준은 올해 1분기 전체 산업생산 감소폭은 1.0%였고, 이에 따라 분기별 산업생산 동향이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0.1%의 증가율을 보이며 3개월 만의 반등을 보였던 월간 산업생산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를 보였다.
전체 산업생산의 약 75%를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0.1% 증가했지만, 광업과 에너지 기반시설 분야에서 각각 0.7%와 5.9%의 생산 감소가 나타나면서 전체 산업생산의 위축으로 이어졌다.
특히 연준은 지난 1분기에 석유나 천연가스 같은 에너지 개발 분야의 생산이 연간 환산 기준으로 한해 전보다 6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의 설비가동률도 78.4%에 머물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1972년 이후 설비가동률 평균치는 80.1%였다.
미국에서 최근 발표된 지난 3월 주요 경제지표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경제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더 커질 전망이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9% 상승했지만, 1.0∼1.1%였던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낮은 상승률이었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2% 상승하며 예상에 부합했으나, 자동차나 건축자재 등 일부 업종에 국한된 상승세였다.
특히 지난 3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12만6천 건에 그치면서 노동시장의 호조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선으로 여겨졌던 20만 개와 큰 차이를 보인 점은 미국의 성장 둔화 우려를 키우는 계기가 됐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에 2.2%였던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난 1분기에는 1%대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월간 산업생산의 부진을 계기로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올해 미국의 GDP 예상 증가율을 기존의 3.6%에서 3.1%로 하향조정했다.
미국 상무부는 오는 29일 1분기 GDP 증가율 잠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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