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군사훈련 영국 인근에 러' 군용기·군함 출현(종합)

영국도 전투기·호위함 대응 출격…러' 국방부 "통상적 훈련 비행"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15 15:57:54


나토 군사훈련 영국 인근에 러' 군용기·군함 출현(종합)

영국도 전투기·호위함 대응 출격…러' 국방부 "통상적 훈련 비행"



(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백나리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군사훈련 중이던 영국 인근에 러시아 군용기와 군함이 출현, 영국군이 대응에 나서면서 양측 간에 긴장이 조성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공군은 14일(현지시간) 자국 북동부 영공 인근에 러시아 폭격기들이 접근하자 타이푼 전투기 2대와 보이저 공중급유기를 스코틀랜드 북부 기지에서 출격시켰다.

당시 스코틀랜드 해안에서는 영국 주도로 나토 합동군사훈련 조인트 워리어(Joint Warrior)가 진행되고 있었다.

공군 관계자는 "러시아가 조인트 워리어 기간에 자주 장거리 전략 폭격기를 보내는데 몇 달간은 그런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폭격기와 전투기가 이날 대서양 해역 상공을 비행한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이것이 통상적 훈련 비행이었다고 주장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국방부 공보실장은 "14일 전략 폭격기 투폴례프(Tu)-95MS 2대가 (러시아 남부 사라토프주의) 엥겔스 공군기지를 출발해 공중 순찰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폭격기 훈련 비행에는 요격 전투기 미그(MiG)-31들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그는 군용기들이 바렌츠해와 노르웨이해, 대서양 공해상을 비행했다면서 일부 비행 구간에서 영국 전투기 타이푼과 덴마크 전투기 F-16 등이 감시비행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코나셴코프는 러시아 군용기들이 북극해, 대서양, 흑해, 태평양 상공에서 훈련 비행을 계속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 영공을 침해하지 않고 공해상 공역 이용에 관한 국제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는 러시아 공군 전투기 수호이(Su)-27이 폴란드 북쪽 발트해 상공의 국제 공역을 비행하던 미 공군 RC-135 정찰기에 근접해 항로를 방해하는 도발을 했다고 미 국방부가 항의한 바 있다.

공중뿐 아니라 바다에서도 긴장 상황이 조성됐다.

이날 러시아 해군의 우달로이급 구축함 세베로모르스크와 지원함 2척이 영국 해협에 진입해 영국 해군이 아가일 호위함을 출동시켰다.

영국 해군은 아가일 호위함에서 발진한 링스 헬리콥터가 러시아 군함을 감시하고 있다면서 세베로모르스크 등이 스코틀랜드 주변을 벗어날 때까지 감시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과거에는 러시아 군함이 영국 해협을 일상적으로 지나갔으나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한 이후 서방과 러시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영국이 러시아 군함을 주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토 군사훈련 조인트 워리어는 14개국 군함 55척과 전투기 70대가 집결해 2주간 진행된다.

러시아는 세베로모르스크 등이 북대서양에서 대공·대잠 훈련을 수행하러 가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영국은 러시아 측의 훈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영국 해군 소식통은 텔레그래프에 "귀국 중인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 군함이 나토 군사훈련을 들여다보며 그냥 우리를 좀 놀리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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