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대사 "호주 농업투자 고려해볼 만하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15 13:00:00

△ 김봉현 호주대사 "호주 농업 투자에 관심 가질만" (캔버라=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김봉현 주호주 대사는 15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중국과 인도 등의 중산층 급증에 대비해 한국기업들이 호주 농업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2015.4.15 cool21@yna.co.kr

김봉현 대사 "호주 농업투자 고려해볼 만하다"



(캔버라=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중국과 인도 등의 중산층이 크게 느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 기업들이 호주 농업분야의 투자에 관심을 둬볼 만합니다."

김봉현 호주주재 대사는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호주에서는 당분간 철광석 가격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 농업분야 투자 유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사는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의 중산층이 급증하고 있고 이들의 위생이나 식품의 질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가고 있다"며 이들의 수요에 대한 최적의 공급지는 호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서호주 주총리나 북부의 준주(準州)인 노던 테리토리 정부가 농업 투자 유치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달 열린 노던 테리토리 정부와의 제3차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도 그동안 광업에 논의가 집중됐던 것과 달리 농업 쪽에 많은 대화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호주 최고의 갑부인 여성 광산재벌 지나 라인하트도 최근에는 농업 쪽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김 대사의 설명이다.

특히 중국이 소농장을 비롯해 태즈메이니아 연어농장 등을 속속 사들이고 있고 일본도 이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우리도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호주 농업에 대한 한국의 투자는 초보 단계로 CJ의 퀸즐랜드 투자 정도를 꼽을 정도다.

김 대사는 "최근에는 한국의 농업단체들이 호주 투자에 관심을 보이면서 문의나 방문이 잦아졌다"며 최근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표현했다.

다만 인건비가 비싸고 노동력을 구하기 어려운 점은 투자에 장애가 될 수 있다며 한국 인력을 쓰는 방안 등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김 대사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과 관련, 현재 프로그램 참가자가 크게 줄어 이들이 급증하면서 생긴 많은 문제가 어느 정도 개선된 상태라며 온라인 홍보나 상담 등의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온라인에서 '헬로 워홀센터'를 운영하면서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체불이나 착취, 안전 위험 등에 노출되는 일을 피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문 상담원을 임명해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도 미리 일할 업체나 주거지를 잘 알아보고 영어 구사 능력을 높이는 등 사전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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