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통화약세에 TV시장 직격탄…올해 4% 성장 전망
지난해 7%에서 성장폭 둔화…프리미엄·대화면 중심으로 경쟁 격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15 06:29:01
신흥국 통화약세에 TV시장 직격탄…올해 4% 성장 전망
지난해 7%에서 성장폭 둔화…프리미엄·대화면 중심으로 경쟁 격화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흥국의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올해 글로벌 TV 시장의 성장세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선진국 시장에서 UHD(초고해상도)와 50인치 이상 대화면의 프리미엄 TV 판매는 늘어날 것으로 보여 TV 제조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5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TV 시장은 전년 대비 4%(출하량 기준) 늘어난 2억3천500만대 규모로 추정됐다.
글로벌 TV 시장은 지난해 7%라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해 4%에 이어 내년 3%로 성장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러시아 등 신흥국들의 통화가치가 하락하면서 현지에서 제품 가격이 인상되고 이는 다시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유럽의 경우 올해 TV 시장이 전년 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TV업계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면서 TV 제조업체들이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북미와 서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TV 교체수요가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TV는 시장에 따라 짧게는 5년, 길게는 7∼8년마다 교체주기가 돌아온다.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시기가 2007∼2008년인 만큼 올해부터 대규모 교체 수요가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이같은 TV 교체 수요는 UHD·대화면 등 프리미엄 TV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레드(OLED)와 LCD를 포함해 UHD TV는 올해 3천만대 이상 판매되고 이중 60% 정도는 50인치 이상 대화면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UHD TV와 풀HD TV의 인치당 가격 차이도 지난해 143%에서 올해는 100%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이같은 경향에 발맞춰 세계 TV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업체들 역시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TV 중심으로 라인업을 정비하고 있다.
LG전자[066570]는 최근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에 특화형 프리미엄 TV인 '�윈Ⅲ TV'를 내놨다.
'�윈Ⅲ TV'는 울트라HD(UHD·3,840×2,160) 해상도에 대형 화면을 선호하는 현지의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65인치형과 60인치형으로 출시됐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마블사의 히어로 '데어데블' 캐릭터와 손을 잡고 최근 뉴욕에서 신제품 출시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울트라 올레드TV를 비롯한 LG[003550]의 프리미엄 TV 라인업이 소개됐다.
앞서 삼성전자[005930] 역시 이달 초 뉴욕 맨해튼의 록펠러 센터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55·65·78·88인치형 SUHD TV 등 총 8종의 프리미엄 신제품을 공개했다.
SUHD TV는 10년 연속 TV 시장 1위를 노리는 삼성전자가 내 놓은 초고해상도 TV로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5'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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