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그리스 위기 배제 못해"…압박 강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15 06:38:32
IMF "그리스 위기 배제 못해"…압박 강화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위기를 배제할 수 없다며 그리스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
그리스 정부가 부인했지만, 그리스 일각에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을 검토한다는 말이 나온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됐다.
올리비에 블랑샤르 IMF 수석연구원은 14일(현지시간) IMF의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기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그리스 위기는 배제될 수 없으며, 금융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다른 나라들은 그리스 이탈 문제를 다루는 데 대해 전보다 더 유리한 입장에 있지만, (그리스 채무상환) 협상이 순조로운 항해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랑샤르 수석연구원은 "그리스에게 유로존 탈퇴는 비용이 매우 많이 들 뿐 아니라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IMF는 그리스와 합의에 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렉시트'라 불리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이 "만약 현실화되면 시장에 믿음을 주고 개선하기 위한 방식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게 되고, 그 기회를 재정 통합과 정치 통합이라는 부분을 진전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유로존의 통합 수준을 높이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유럽 언론들은 폴 톰센 IMF 유럽담당 이사가 IMF 이사회에 그리스와의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보고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 그리스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다른 유럽국가들이 긴급 구제자금을 지원해주지 않으면 디폴트밖에 방법이 없다"고 보도했다.
FT는 그리스의 디폴트 검토가 일종의 협상 전략일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그만큼 그리스 국고가 빨리 비어가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국 BBC는 그리스 정부가 디폴트 검토설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정부는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오는 16일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언론들은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그리스의 채무상환 문제를 주로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스는 채무 만기 연장 합의를 하지 못하면 오는 5월부터 6월 사이에 25억 유로(약 2조9천억 원)를 IMF에 상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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