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코캉서 정부군-반군 치열한 접전…20여명 사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14 16:51:26
△ 미얀마 코캉 지역 난민촌에 거주 중인 코캉 주민.
미얀마 코캉서 정부군-반군 치열한 접전…20여명 사상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미얀마가 전국적 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북부 샨 주 코캉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미얀마 전역에서 연중 최대 축제인 물 축제가 시작된 13일 정부군과 반군은 코캉 지역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여 정부군 5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고 관영 미러가 14일 보도했다.
면적 2천60㎢에 상주인구가 14만 명인 코캉 자치구는 청나라 때 중국에 속했으나 1897년 영국령으로 넘어갔다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에는 미얀마 영토로 남았다.
자치구 주민의 80% 이상이 중국계 한족이며, 이들이 미얀마에서 분리·독립하기 위해 반군을 조직해 정부군에 맞서왔다.
코캉 반군인 미얀마민족민주동맹군(MNDAA)과 정부군 사이에는 지난 2월 초 전투가 재개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양측의 충돌이 시작되고 나서 지금까지 정부군 127명이 숨지고 367명이 다쳤으며, 반군은 104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충돌은 미얀마 정부가 주요 반군들과 전투를 종식하고 전국적인 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일어났다.
소수 민족이 130여 개에 이르는 미얀마는 지난 1948년 독립 이후 주요 소수 민족 반군 10여 개 조직과 정부 군 사이에 산발적인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미얀마 정부와 소수민족 반군 단체 대표들은 지난달 말 7개 조항으로 이루어진 전국적 휴전 협정 초안에 대해 합의했으며, 이 초안에 대한 반군 단체 지도부들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코캉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은 전국적 휴전 협정 체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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