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하산 프로젝트로 발전연료 들여온다(종합)

동서·중부발전, 러시아산 유연탄 10만t 공급받아
"경제성에 따라 결정…본사업 지분참여는 안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14 16:46:30

△ 러시아 관영지 서울 특파원이 전한 나진항 석탄 선적현장 (서울=연합뉴스) '나진-하산 프로젝트' 시범사업이 '남·북·러 3각 협력의 첫 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시범사업을 취재하기 위해 나진을 방문한 러시아 관영신문 로시스카야 가제타의 서울 특파원 키리야노프 기자가 나진의 변화상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석탄 수백만t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3호부두에서 석탄을 화물선에 싣는 모습. 2014.12.18 <<알렉 키리야노프 제공>> photo@yna.co.kr

나진-하산 프로젝트로 발전연료 들여온다(종합)

동서·중부발전, 러시아산 유연탄 10만t 공급받아

"경제성에 따라 결정…본사업 지분참여는 안해"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남북한과 러시아의 3각 물류 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통해 들여오는 러시아산 유연탄이 국내 화력발전소 연료로 공급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과 한국중부발전은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2차 시범운송을 통해 들여오는 14만∼15만t 규모의 러시아산 유연탄 가운데 10만t을 공급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초도 물량 5만t은 다음 주 동서발전의 충남 당진 화력발전소로 운송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미 구매해 사용 중인 러시아산 유연탄의 구매 루트를 다각화하는 차원"이라며 "경제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본 사업에 대한 지분 참여를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며 포스코·현대상선·코레일 3사 컨소시엄이 주도하는 나진-하산 프로젝트 자체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 프리모르스키 지역인 하산에서 북한 나진항까지 54㎞ 구간은 철도를 이용하고, 나진-포항 간은 해상으로 운송하는 복합물류사업이다.

동서발전과 중부발전은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통한 유연탄 공급의 사업성을 점검하기 위해 작년 말 3사 컨소시엄과 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남측 점검단에 참여해 북한 나진항을 방문했다.

지난해 11월 1차 시범운송으로 러시아산 유연탄 4만500t을 나진항에서 포항항으로 운송해 포항제철소에서 코크스 원료로 사용했다.

포스코[005490]는 이번 2차 시범운송을 통해서도 1차와 비슷한 4만여t의 유연탄을 공급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와 발전회사들은 현재 러시아산 유연탄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해 들여오고 있는데, 나진항을 이용하면 기존 항로보다 운송비 등을 10∼15%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5·24 대북경제제재의 예외로 간주해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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