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적개발원조 자금 관리 '고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14 10:43:24
베트남, 공적개발원조 자금 관리 '고삐'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베트남 정부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ODA 자금이 투입된 도로공사를 맡은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이 최근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14일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기획투자부는 ODA 자금에 대한 정부의 관리 강화 방안을 관련 부처·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기획투자부는 ODA 사업 과정에서 예산 낭비와 부패를 막기 위해 시공업체 입찰과 계약, 자금 집행, 사후 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투명한 관리·감독 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1993년 이후 사회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외국으로부터 800억 달러(87조7천억 원)의 ODA 자금을 유치했으며 이 중 65%를 지금까지 집행했다.
베트남 교통부는 포스코건설이 2009년부터 시공을 맡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북부 라오까이를 잇는 총 길이 244㎞의 고속도로 건설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이 고속도로 건설에는 아시아개발은행(ABD)의 ODA 자금 등 총 12억 달러(1조3천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한국 검찰은 포스코건설이 시공 과정에서 하도급 업체에 지급할 대금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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