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무부총장 "국제문제 해결은 개별 국익과 직결"
얀 엘리아슨 고려대 특강…한국, 인권ㆍ법치 사회로 나아가는데 앞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13 15:52:13
유엔사무부총장 "국제문제 해결은 개별 국익과 직결"
얀 엘리아슨 고려대 특강…한국, 인권ㆍ법치 사회로 나아가는데 앞장"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우리는 불확실성과 함께 두려움이 고조되는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극은 경쟁적으로 계속돼 유엔헌장에 담긴 유엔이 추구하는 가치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방한 중인 얀 엘리아슨 유엔 사무부총장이 13일 현재 세계 상황을 `혼란과 위기의 시기'로 정의했다.
엘리아슨 사무부총장은 이날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백주념기념관에서 '새로운 글로벌 정세: 유엔과 회원국의 도전과제'를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통해 각 국가가 안팎에서 조화로움을 추구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앞으로는 전통적인 역사와 문화를 유지하면서 과거와 슬기롭게 통합하고 국제적으로 연결하는 조화로운 국가가 이상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인식에서 국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개별 국가의 이익에도 직결된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기후변화, 국제범죄 등의 문제는 한 국가 단위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됐다"며 "글로벌화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올바른 국제적 해결책은 각 국가의 국익에도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강력한 나라로 나아간다는 것은 안보와 번영뿐 아니라 평화, 지역적 안보에도 기여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한국은 인권과 법치를 바탕으로 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국제 안보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방편으로 '수평'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 "수평적인 시각은 하나의 문제에 대한 여러 가지 시각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일에도 수평적인 시각을 가지고 활동해야 하며 수직적 시각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에 대해서 "'지속가능성'은 우리의 가장 큰 목표"라며 "지금까지 수행했던 새천년개발목표(MDGs)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로 나아가야 한다"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는 "유엔은 세상이 마땅히 갖춰야 할 모습을 반영해야 한다"며 "세상이 갖춰야 할 모습과 지금 모습 간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차세대 리더인 젊은 여러분들과 우리가 같이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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