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예술디자인대, 학과 통폐합 놓고 내홍 계속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13 11:55:47
건국대 예술디자인대, 학과 통폐합 놓고 내홍 계속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건국대가 예술디자인대 학과를 통폐합하는 학사개편안을 발표해 불거진 학생들과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예술디자인대 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건국대 서울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이 이달 초 `학생들과 갈등이 봉합됐다'는 사실과 다른 보도자료를 일방적으로 배포했다"며 "학교 측의 기만적인 태도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지난달 19일 예술디자인대의 8개 학과를 6개 학과로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학생들은 "학과 구성원과 일절 협의 없이 이루어진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지난달 말 행정관을 점거하고 이틀간 수업을 거부하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 지난 2일에는 학생총회를 열어 통폐합 반대 입장을 확인했다.
이에 학교 측은 지난 3일 보도자료를 내고 통폐합 대상이 된 학과의 전임교수를 충원하고 변경된 학과 명칭에 학생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학생들과의 소통과 협의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따라 학칙을 개정하기 전에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학생 참여 소통기구'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날 "지금까지 수차례나 교수 충원 약속을 어겨온 학교 측의 말을 신뢰하기 어렵고 학생 참여 소통기구를 운영하는 것도 다음 학칙 개정부터로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교 측은 현재 추진 중인 학사개편안을 전면 유보하고 정직한 자세로 학생들과 마주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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