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물포럼 주요인사와 오찬한 '한학촌'은
계명대 캠퍼스에 조성…도심 속 '전통 건축물'로 인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12 14:48:32
박 대통령 물포럼 주요인사와 오찬한 '한학촌'은
계명대 캠퍼스에 조성…도심 속 '전통 건축물'로 인기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12일 제7차 세계물포럼이 개막한 가운데박근혜 대통령이 포럼에 참석한 외국 정상·국제기구 인사들과 오찬을 한 계명한학촌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계명한학촌은 계명대가 2004년 우리 전통문화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알리기 위해 캠퍼스 안에 옛날 집과 서당을 그대로 재현해 조성한 곳이다.
1995년 대구시 달서구 신당동으로 이전한 계명대는 165만여㎡의 터에 미국 대학에서 볼 수 있는 튜더풍 고딕 양식을 살린 건축물을 중심으로 공간을 꾸며 캠퍼스가 아름답다고 소문이 났다.
그 안에 만든 계명한학촌은 도심에서도 전통 건축물 운치를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공간이다.
전체 850여㎡ 규모의 계명한학촌은 교육 공간인 계명서당과 주거 공간인 계정헌, 정원으로 구성했다.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계명서당은 대구 도동서원과 경북 안동 도산서원과 같은 유명 서원 형태를 본떠 지었다.
계명서당 중심에 훈장이 유생을 가르치던 곳으로 이날 오찬 장소로 쓰인 경천당이 있다.
또 서당 출입구이자 휴식 공간이기도 한 누각 청송루와 전통 다실, 유생·훈장 생활공간이 계명서당을 이루고 있다.
계정헌은 입구(口)자 형태의 양반 가옥으로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가 있다.
계명한학촌에 또 다른 볼거리인 정원은 전통적인 조경요소 배치와 형태를 살려 조성한 것으로 섬을 품은 연못과 유생 풍류 공간인 정자가 있다.
이번 오찬은 참석 인사들이 한옥, 한지, 한식 등 전통문화와 정보기술(IT)·영상을 결합한 현대 문화를 통해 한국 멋과 맛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음식은 최초의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에 수록된 조리법을 기초로 석계 종가 13대 종부가 참석 인사의 기호에 맞춰 준비했다.
오찬장에는 매화, 대나무 등을 그린 조선후기 회화를 영상과 음향으로 표현한 '미디어 병풍'을 배치했다.
정정용 계명대 홍보팀장은 "계명한학촌 방문이 세계물포럼에 참석한 인사들에게 한국 멋과 정취를 흠뻑 느끼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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